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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도 살라도 아냐…칼버트-르윈, 손흥민 제치고 EPL 득점 1위

리그 9경기에서 10골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0-11-23 15:08 송고 | 2020-11-23 15:22 최종수정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 © AFP=뉴스1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 © AFP=뉴스1

올 시즌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이 치열하다. 손흥민(28‧토트넘)이 레이스에 가세한 가운데 '복병' 도미닉 칼버트-르윈(23‧에버턴)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칼버트-르윈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라벤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0-21 EPL 9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골로 칼버트-르윈은 올 시즌 EPL 10골을 기록, 9골의 손흥민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칼버트-르윈의 득점 행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유소년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에버턴에서 성장한 칼버트-르윈은 임대 생활을 하다가 지난 2017-18시즌부터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렸고, 지난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안첼로티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등에 업은 칼버트-르윈은 지난 시즌 13골을 기록, 생애 첫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득점왕을 예상할 때 해리 케인(27·토트넘), 제이미 바디(33·레스터), 모하메드 살라(28·리버풀) 등이 거론됐지만 그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에버턴 경기를 주목할 때도 가장 관심을 받았던 선수는 '신입생' 하메스 로드리게스였다.

그러나 칼버트-르윈은 토트넘과의 EPL 개막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뽑아내더니 이후 리그 9경기에서 총 10골을 터뜨렸다. EFL 컵까지 포함하면 11경기에서 13골로 경기당 1골 이상의 득점력이다. 해트트릭도 벌써 2번이나 달성하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소속팀의 활약으로 칼버트-르윈은 지난 10월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선발 출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칼버트-르윈은 11월 A매치 기간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칼버트-르윈은 기술이 빼어난 공격수는 아니다. 하지만 187cm의 신장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 강한 힘과 높이로 상대를 제압한다. 올 시즌 EPL에서 기록한 10골 가운데 4골이 헤딩 골일 정도로 공중볼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첼시에서 디디에 드로그바를 지도했던 안첼로티 감독은 칼버트-르윈에 대해 "득점에 접근하는 방식이 드로그바와 상당히 닮았다. 드로그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칼버트-르윈의 득점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버턴에는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질피 시구르드손, 히샬리송, 루카 디뉴 등 크로스와 패스가 정확한 도우미들이 즐비하다. 게다가 에버턴이 올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아 칼버트-르윈은 체력적으로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는 환경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사실 올 시즌 칼버트-르윈의 득점 페이스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가 올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길 바란다. 팀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제자를 응원했다. 칼버트-르윈이 올 시즌 득점왕에 오를 경우 지난 1992-93시즌 EPL이 창설된 뒤 처음으로 에버턴 소속 선수가 득점 1위를 차지하게 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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