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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당신이 너무 보고 싶지만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모임 자제로 국민 힘 모을 때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2020-11-20 07:04 송고
서울역 광장 전광판에 마스크 착용 안내가 나오고 있다./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일주일 전 100명대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번 유행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태원 클럽,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난 유행보다 치명적이라는 얘기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추워진 날씨에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길어졌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었다. 수도권뿐 아니라 강원, 전남, 경남 등 전국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서울 109명(해외 2명), 경기 64명(해외 5명), 전남 28명(해외 1명), 경남 28명, 강원 20명 등 총 343명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91→205→208→222→230→313→343명' 순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집단감염은 총 24개다. 사실상 어디서 집단감염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어느새 진부한 표현이 된 '국민이 백신'이라는 말을 다시 꺼낼 때가 왔다. 마스크 착용과 강력한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 준수가 기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효과를 거뒀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8월 대구 지역 동충하초 투자사업설명회 참석자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유일하게 확진되지 않은 참석자 1명은 KF94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또한, 지난 8월 파주시의 한 스타벅스에서 누적 66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한 종사자 4명 중 확진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아울러 정부가 경기 침체를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주저한다면 국민 스스로가 나서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때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복절 집회를 타고 441명까지 늘어났던 신규 확진자 수는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 준수로 100명 안팎으로 다소 잠잠해진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 22일~5월 5일까지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는 당시 100여 명이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9.1명으로 낮췄다.

외국은 최근 대유행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이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52만7483명, 사망자는 25만520명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에만 약 19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보고됐다.

유럽 역시 사실상 의료체계가 붕괴한 모습이다. 프랑스에서는 병실이 부족해 독일로 환자를 후송하고 이탈리아에서는 병원 대기자에게 산소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해외와 비슷하다"며 "이번 확진세를 잡지 못하면 자칫 외국처럼 의료체계가 망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들여 쌓아 올린 K방역이 무너지지 않도록 연말 모임을 취소하는 등 개인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chm646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