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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 "남편 이묵원 계속된 외도, 그 여자도 만났다…화나면 재떨이 던져"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11-19 09:35 송고 | 2020-11-19 10:11 최종수정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배우 강부자가 남편 이묵원의 외도와 욱하는 성격을 참고 안내하면서 가정을 지켜왔다고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박원숙, 김영란, 가수 혜은이를 찾은 강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은 강부자에게 53년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물었다.

이에 강부자는 "참아야지"라는 말을 맨 처음 꺼냈다.

강부자는 "사람들이 이묵원, 강부자가 드디어 깨졌다(이혼)고 하면 '이묵원이 많이 참았겠지'라고 할것이다"며 이어 "'강부자가 좀 극성스러워? 그 부인하고 사느라고 애썼겠지' 라고 말하겠지만 난 너무 너무 참고 산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편 이묵원에 대해 "겉으로는 살살 웃고 선해 보이지?"라고 강부자가 묻자 박원숙은 "아주 점잖게 보인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부자는 "한번 화가 나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신혼 때도 이 사람이 화가 좀 났는데 거기서 말을 한 번만 더 하면 뭐가 날아온다. 신혼 장롱에 재떨이를 던져 박힌적도 있고, 화가 나서 수저를 휘어버린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부자는 "잘못한 것도 없다. 말대답한 정도다.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다. 난 억울해서라도 이혼 못한다고 한다. 저이를 다들 착한 사람으로만 본다. 하지만 아니다. 내가 너무너무 참았다"라고 털어놨다.

박원숙이 "사업에 실패했거나, 금전적인 문제로 언니를 속썩인 적은 없지 않느냐"고 묻자 강부자는 "그런 적은 없었다"고 인정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하지만 강부자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밝혀 박원숙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강부자는 남편 이묵원이 바람을 많이 폈지만 "알고도 다 모른척 했다"며 "첫째가 돌 돼서 걸을 때, 나가서 사흘씩 안 들어오고 그래도 그걸 입 밖에도 안 냈다"고 말했다.

또 "친정 엄마가 아이 길러주느라 와 계실 땐데 '이 서방 안 들어오냐'고 물으면 '보나 마나 오늘도 밤새 술 마실 것이다. 하도 술 좋아하니까'라고 했다"며 남편을 감싸기 바뻤던 당시를 회상했다.

강부자는 "방송국에서 (남편을) 만나면 웃고 다니는데 자세히 보면 어저께 양말을 그대로 신고 있고, 집에 가면 또 없어진다"면서 "나중에 남편이 와서 변명하면 '그냥 알았다. 알겠다. 알겠다'라고만 말했다"고 했다.

이 정도는 약과라는 듯 강부자는 "그 여자가 나한테 와서 인사까지 해도 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박원숙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냐"고 말하며 놀라움을 표시했지만 강부자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원숙은 "언니라서 괜찮은 척했지만 그런 것들을 참아내고 살아왔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강부자를 위로했다.

이에 강부자는 "자기가 아무리 뭘 해도 '나는 우리 아들, 딸이 있으니까'. '내가 엄연히 호적에 있으니까' '나가서 무슨 짓을 해도 딴 자식만 안 낳아서 들어오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버텼다"며 인내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강부자는 "어려서부터 강한 신념을 마음속에 새겼다"면서 "그것은 '절대로 이혼하지 않을 것, 담배 피우지 않을 것, 빨간 립스틱을 바르지 않을 것' 세가지다.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부자의 고백에 뭐라 위로할 수 없이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던 박원숙은 "이런 저런 것들을 다 이겨내고 아름다운 부부로 두 분이 오랜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고 훌륭한 가정을 이뤘다는 것에 존경심이 든다"며 대선배 강부자를 바라봤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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