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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검 눈의 대들보는 놔두고 법무부 가시 찾겠다고 혈안"

"정도껏 하세요" 정성호에 "국회가 시정할 문제 부정못해"
"범죄인 추궁하듯 질의 바람직한지, 장관 공격·정쟁인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20-11-14 21:12 송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2020.1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2020.1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무리 검찰총장과 대검찰청을 감싸주고 싶은 야당이라 한들 대검 눈에 박힌 대들보는 놔두고 법무부 눈의 가시를 찾겠다고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14일 페이스북에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과 설전을 하는 추 장관을 향해 "정도껏 하세요"라고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전날(13일)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딱 한 마디 했더니 하루종일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추 장관 제지 발언을 한 이후 친문(親문재인) 지지자들의 비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한마디 말씀으로 온종일 피곤하셨다니 민망하고 송구하다"면서도 "국회활동을 경험하고 국무위원으로 자리가 바뀐 입장에서 볼 때 국회가 시정해야 할 문제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에게 고성으로 반복된 질문을 퍼부으며 답변기회를 주지 않고 윽박지르고 모욕을 주는 것을 바꾸지 않으면 심한 자괴감도 들고, 지켜보는 국민 입장에서도 불편함과 정치혐오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물론 법무부도 잘못이 있으면 지적받아야 하고 시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뭉칫돈을 가져다 쓰는 대검에 가서 제대로 된 확인과 점검에 대한 질의 대신 아무런 근거도 없이 법무부 (검찰)국장이 오십만원씩 나눠가졌다는데 밝히라고 담당국장을 세워놓고 11번이나 추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니라는데도 언론에 의혹제보라며 알리고 언론은 받아쓰기를 하고, 다시 이를 예결위 회의장에 가지고 와 장관 상대로 반복질의를 하며 국장은 시인했는데 장관은 부인하니 장관이 위증한다고 단정짓고 거듭 다그친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범죄인 다루듯 추궁하는 반복질의가 바람직한 예산심사였는지, 그저 장관에 대한 공격이고 정쟁이었는지는 판단에 맡기겠다"며 "때문에 정작 짚어야할 대검 특활비 문제는 물타기돼 덮여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금도 아닌 직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설날 소년원생들에게 준 햄버거를 예산심사질의 주제로 삼은 것은 웃어넘기겠다"면서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1대1 전자감독을 보강하는 등 태부족한 보안관찰관 증원에 늦은 밤까지 관심준 예결위원들과 위원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흔들리지 않고 이뤄지는 개혁이 어딨겠나. 그 길에 우리는 함께 하기로 한 민주당 동지"라며 "서로 오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모두가 개혁을 염원하는 간절함으로 인한 것이라 여기고 너그러이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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