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JDB 엔터테인먼트 © 뉴스1

개그우먼 김민경은 올해를 그 누구보다 특별하게 보내고 있다. 코미디TV 인기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이하 '맛녀석')에서 파생된 유튜브 콘텐츠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이 성공하면서 '근수저' '민경장군' '태릉이 연예계에 빼앗긴 운동천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등 인기를 실감 중이다. 한때 그는 "누가 내가 운동하는 걸 보고 좋아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제가 필라테스를 하는 걸 보고 용기를 냈다는 분들을 뵐 때마다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김민경은 '운동뚱'이 자신이 추구하는 '선한 영향력'을 이룰 수 있던 계기인 것 같다고도 했다. "나로 인해 운동을 시작하고 건강해졌다는 사람이 있으니까 더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또 김민경은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며 "눈물 뒤에 웃음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진심도 고백했다. '운동뚱'과 tvN '나는 살아있다', 그리고 올해 5주년을 맞이한 '맛있는 녀석들'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데뷔 이후 첫 전성기를 맞이한 김민경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민경/JDB 엔터테인먼트 © 뉴스1

<【N인터뷰】②에 이어>

-최근 '나 혼자 산다' 출연 당시 송병철과 러브라인으로 화제가 됐었다. 요즘도 낚시를 함께 가곤 하는지.▶요즘은 시간이 안 돼서 낚시는 못 간다. 병철이 형은 따로 다른 모임이 있어서 한달에 한번 정도 얼굴 보고 이야기한다. 낚시는 안 가더라도 이야기도 자주한다. 병철이 형이 제가 부담을 느낄까봐 걱정했는데 저는 괜찮다고 했다.(웃음) 제가 언제 또 이런 스캔들이 나겠나. 그 사람의 진심은 알지 못하지만 지금은 서로가 좋아하고 응원하고 그런 동료이고, 편한 형이다.

-'맛있는 녀석들은' 올해가 5주년, 햇수로 6년째다. 먹방 열풍이 한동안 크게 불었지만 지금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예능이기도 하다. 장수 비결은 뭐라 생각하나.

▶편안함인 것 같다. 우리끼리는 촬영하러 온다는 느낌이 아니라 놀러온다는 느낌으로 한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신나게 놀다간다는 생각으로 해왔다. 그래서 녹화날인 목요일을 많이 기다리고 있고, 제작진과도 거의 가족이고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까 그 편안함이 방송에서 그대로 다 느껴지고 있는 것 같다. 저희가 행복하게 느끼는 걸 시청자분들도 다 느껴주시는 것 같고 편하게 봐주시는 것 같더라. 저희가 또 누구 하나 튀지 않는다.(웃음) 둥글둥글한 넷이 식탁 앞에서 편안하게 먹는 걸 보시는 분들도 즐겁게 봐주시는 것 같다.-'맛있는 녀석들' 멤버들과의 호흡은.

▶처음엔 김준현 선배만 메인이고 나머지는 아무 것도 아닌 세 명이었다. 네 명 조합은 좋지만 누구하나 돋보이는 사람은 없었는데 준현 선배 덕분에 '맛있는 녀석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지금은 네 명이 자리를 잘 잡고 잘 됐는데 그건 '맛있는 녀석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멤버들끼리는 서로 잘 되기를 응원한다. 서로 오래 알던 사람이라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많이 끌어주려고 하고, 개그맨들끼리라 오래할 수 있는 게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한다.

-전성기를 맞았지만 또 다른 고민이 있다면.

▶바쁘게 일하고 정신없이 살다 보니까 아무래도 공허함을 느낀다. 쉬는 날 없이 일을 멈추게 되면 '이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전에는 안 해본 것들이다 보니까 부딪칠 때도 많았다. '언제 끝날까' 두려움 보다 그 질문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지칠 때도 많았다. '언제 내가 이런 사랑 받고 이런 관심 받지'라는 생각도 하고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안 되니까 긴장돼 있는 저를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럴 때 심적으로 흔들리기도 한다.

-박나래 만큼이나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개그맨 김대희가 공동대표인 소속사 JDB에서 대우가 달라진 점도 있는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웃음) 사실 JDB가 처음할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 편하기도 하고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서로 이해해주면서 해오고 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변함없이 지켜봐주는 것도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서로 업무적인 것 외에도 많은 것을 오픈하다 보니 믿음으로 가고 있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