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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계속할래"…질 바이든, 미국 첫 '투잡' 영부인 예약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11-08 12:12 송고 | 2020-11-09 10:45 최종수정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일(현지시간) 대선을 하루 앞두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선거집회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일(현지시간) 대선을 하루 앞두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선거집회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 되면서 퍼스트레이디가 될 질 바이든 여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부인이 된 후에도 대학교수인 현재의 일을 유지할 계획이라 미 역사상 첫 '투잡'(two-job) 영부인이 탄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7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차기 영부인인 바이든 여사는 박사학위 하나를 포함해 총 4개의 학위를 갖고 있다. 남편이 부통령으로 일하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8년간도 바이든 여사는 노스버지니아커뮤니티칼리지에서 계속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로 일했다.
이번에도 그는 231년 미 역사상 최초로 기존의 직업을 유지하고 돈을 버는 새시대의 영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영부인들을 연구해온 오하이오 대학의 캐서린 젤리슨 교수는 "바이든 여사는 21세기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전의 어떤 영부인도 직장 생활과 가정 생활을 양립하는 것이 허용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젤리슨 교수는 "역사적으로 미국인들은 가능한 한 영부인들이 백악관 안의 대통령 곁에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미국인들은 대통령의 부인이 영부인과 직업인이 동시에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때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여사는 2019년 7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부통령 부인으로서 추구했던 교육과 군인 가족들 문제 등을 영부인이 되어서도 할 것이며 커뮤니티대학 일자리를 얻기 위해 전국을 다닐 것이라고 말해 두 직업을 다 가질 것임을 시사했다.
투잡을 뛰게 될 영부인이라는 점 말고도 바이든 여사의 평온한 성격도 주목받고 있다. 떠들썩했던 전임자에 대비되어 올해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 본인과 예비 영부인에게는 평온하고 온화한 성격이 가장 필요한 자질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이든 부부가 백악관으로 들어가기로 결정된 시기는 소송이 난무하고, 각 진영 지지자들이 대립하는 전례없는 상황이다. 이 과정 내내 바이든 부부는 평정을 유지했고 다른 이들에게도 참을성을 가질 것을 권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72년 자동차 사고로 첫 부인과 딸을 잃었다. 그의 두 아들인 뷰와 헌터도 심하게 다쳤다. 질은 바이든과 1977년 결혼했고 애슐리라는 딸을 낳았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 8월 남편을 대선 주자로 뽑은 민주당 전당대회 지지자 연설에서 불행을 딛고 일어선 남편의 개인사를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조에게 나라를 맡긴다면, 그는 우리를 위해 한 일을 당신 가족을 위해 할 것이다. 우리를 하나로 온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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