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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크리스탈'은 잠시 접어둔, '배우' 정수정의 무대 확장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11-08 06:30 송고 | 2020-11-08 09:42 최종수정
배우 정수정/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정수정/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무대 위 아이돌 그룹 f(x)(에프엑스)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26)으로, 성장을 거듭해 나가는 정수정의 올해 하반기 활약이 뜨겁다. 주말 안방극장에선 군인이 됐다가, 스크린 속에선 임신부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수정은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애비규환'에서 주연 '토일'로 분한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신부 '토일'(정수정 분)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극중 토일은 무엇이든 알아서 해내는 똑 부러진 대학생으로,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며 고집과 능력을 장착한 채 무엇이든 척척해내는 성격이다. 토일은 부모님에게 대뜸 임신 5개월 차임을 선언하면서 동시에 어린 시절 헤어진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대구행을 택한다. 자신의 선택을 올곧게 믿으며 그야말로 거침없이 직진해 나가는 인물이다.
'애비규환' 스틸 © 뉴스1
'애비규환' 스틸 © 뉴스1
'애비규환' 스틸 © 뉴스1
'애비규환' 스틸 © 뉴스1
정수정에게도 5개월 차 임신부 역할은 부담이자 도전이었다. 정수정은 배에 띠를 두르고, 임신부로 등장해 토일 그 자체가 되고자 했고, 그 결과 어색함 없이 임신부 역을 소화해냈다. 임신 5개월 차임을 보여주기 위해 몸무게를 늘리고, 베이스만 바른 민낯에 가까운 얼굴의 토일로 변신한 것이다. 여기에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마주하는 토일의 감정 변화를 미묘한 표정으로 그려내며 단번에 스크린 데뷔 합격점을 얻었다.

안방극장에서는 정수정의 또다른 모습이 돋보인다. 지난달 17일부터 방송 중인 OCN 드라마 '써치'에서 특임대 브레인 손예림 중위로 분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중위로서 위기 속에서도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든든한 카리스마를 가진 손예림의 모습을 정수정만의 강인한 눈빛과 절도 있는 액션으로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정수정은 올 하반기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배우로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 10여년 간 꾸준히 연기에 도전하며 성장을 거듭해온 덕분이다. 2009년 아이돌 f(x)로 데뷔한 그는 2010년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을 시작으로 '하이킥! 짧은 다리'와 '상속자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하백의 신부 2017'로 통통 튀는 매력의 캐릭터를 그려냈고, 여기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플레이어' '써치' 등 다채로운 시도를 택하며 배우로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OCN '써치' © 뉴스1
OCN '써치' © 뉴스1
정수정은 최근 인터뷰에서 "연기를 하면서 다양한 직업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라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매력과 그걸 연기했을 때 내 모습이 어색하면서도 신기하고, 또 한편으로는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런 복합적인 생각이 드는 게 연기이고 재미를 느끼고 있다"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정수정의 활발한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촬영을 마무리한 '써치'를 통해 비밀을 파헤쳐 나가며, 역시 촬영을 완료한 영화 '새콤달콤'(가제)으로 스크린 활동도 이어 나간다. 특히나 정수정은 최근 여러 배우들이 소속된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로 적을 옮기고 배우로서 여러 모습을 예고했다. 동시에 가수로서의 활동 역시 거듭 고심 중이라는 정수정이다. 가수에서 안방과 스크린으로 자신의 무대를 유연하게 확장하고 있는 그가 보여줄 행보에 모두의 이목이 쏠린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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