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성윤모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News1 |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 정권에 대한 검찰의 적의감이 너무 높아 두려움마저 느낄 지경이다며 검찰을 맹비난했다.
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나서 뭔가 켕기는 구석이 있으니 두렵지, 없다면 왜 두려워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며 비꼬았다.◇ 고민정 "검찰의 정경심 구형 발언에서 적의감 느껴…檢 칼날, 내게 미칠까 두렵다"
고민정 의원은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원전관련 압수수색이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며 그렇게 보이는 까닭으로 △ 국민의힘이 고발하자마자 검찰이 즉각 나선 점 △ 최재형 감사원장은 원전폐쇄에 대해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라고 말한 점 △ 주호영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의 법적 책임이 있다면 퇴임 이후라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겁박한 점을 들었다.
이어 고 의원은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 날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을 구형하고, 1억6461만원의 추징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며 "심지어 부정부패, 국정농단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는 검찰의 발언을 보며 적의를 느낀다"고 했다.고 의원은 "정 교수는 온가족이 파렴치한으로 내몰린 것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라는 점을 강조한 뒤 "두렵기도 하다.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가족의 얼굴이 떠오르고 친구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고 검찰의 칼춤에 무고한 이들이 당하는 건 아닌지 우려했다.
◇ 진중권 "대체 무슨 짓 하셨길래 검찰 칼 걱정하는지…혹 문서위조, 사모펀드?"
이에 진 전 교수는 "인생을 어떻게 사는지 몰라도 그렇게 살지 마라"며 "공인이 되었으면 검찰의 칼이 두려운 삶은 청산하라"고 권했다.
즉 "대체 무슨 짓을 하셨길래 검찰의 칼을 걱정하나"면서 "혹시 누구처럼 문서위조 같은 거 하셨는지, 이상한 사모펀드 같은 거 하시나요"라고 정경심 교수 혐의를 빗대 고 의원을 비틀었다.
또 "아니면 차명계좌로 주식투자 하고 계시는지, 대체 뭘 두려워하는 건지"라며 뭔가 잘못한 일이 있기에 검찰을 두려워하는 것같다고 고 의원 뒷덜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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