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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질주…"일 매출 5억이 1년새 10억으로" 황금알 카톡광고

톡기반 사업 '훨훨'…"카톡 대화목록 광고 4분기 일매출 10억 전망"
'코로나 집콕' 카톡 월이용자 4600만명…일방문자 전년比 12% ↑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2020-11-05 15:28 송고 | 2020-11-05 15:37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카카오가 사상 최초 분기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카카오의 전통적 먹거리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쇼핑 사업뿐만 아니라 페이·콘텐츠·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 부문이 나란히 선전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1조100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과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최초다. 영업이익률이 10.9%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카카오와 다음이 2014년 10월 합병한 이후 처음이다.
◇ '알짜 수익원' 비즈보드, 전년比 75% 급성장

카카오 매출은 크게 톡비즈·포털비즈·신사업으로 구성된 '플랫폼'(554억4000만원)과 게임·뮤직·유료콘텐츠·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기타으로 이뤄진 '콘텐츠'(546억원) 부문으로 구성됐다.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26% 증가했다.  

먼저 톡비즈는 카카오톡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업 부문을 일컫는 말로 카카오톡 대화 목록 광고인 '비즈보드'를 비롯해 톡채널과 이모티콘을 활용한 광고 수익이 포함됐다. 또 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 등 거래형 커머스도 해당된다. 포털비즈는 다음PC·모바일과 카카오스토리·스타일·페이지에서 거래되는 검색·배너 광고다. 
(카카오 제공)© 뉴스1
(카카오 제공)© 뉴스1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88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인 비즈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여민수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비즈보드는 연말까지 1만곳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9월 기준 누적 광고주가 이미 1만2000곳을 넘으며 예상보다 빠르게 광고주 풀을 늘려가고 있다"며 "견조한 광고주 수 증가와 함께 캠페인당 집행되는 예산도 늘어나며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서도 월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 솔루션 중 하나인 카카오톡 채널 역시 비즈보드를 통한 이용자 접점이 늘어나며 채널과 친구를 맺는 이용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실제 과금되는 카카오톡 채널 프로필 수가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전체 채널의 친구 수는 36% 증가해 메시지 광고의 높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올해 4분기 비즈보드의 일평균 매출액을 1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작년 12월 일평균 매출액 5억원의 두배 수준이다.

여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일 매출은 계속해서 견조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지금까지 확보한 광고주 수를 기반으로 광고주당 집행 예산도 순조롭게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있어 올 12월에는 일평균 매출 1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커머스도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하며 매분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하기의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사업자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 상품을 노출하는 톡스토어 거래액도 같은 기간 4배 이상 성장했다.

(카카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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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페이 거래액 17조9000억…"올해 70조 목표"

페이와 모빌리티로 구성된 신사업 부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신사업 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48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플랫폼 매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카카오페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17조9000억원으로, 특히 결제와 금융 서비스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비송금 부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뿐 아니라 주요 온라인 커머스를 포함해 배달·숙박·여행 등 다양한 가맹점 커버리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알리페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알리페이가 보유한 해외 온라인 대형 가맹점 위주로 해외 결제 거래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는 전략을 추진하며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4분기 현재 결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고 연말 성수기 효과를 감안해 거래액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간 70조원 거래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10월 기준 카카오페이 증권 계좌수가 250만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지속하며 3분기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지난달 27일 카카오뱅크의 7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결의를 언급하며 "이번 유상증자가 카카오뱅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의 목적인 만큼 지난 9월 이사회에서 결의된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 추진 역시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점유율에 비해 이익은 낮았던 부족했던 카카오모빌리티도 가맹택시 서비스 '카카오T블루' 확장하며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여 대표는 "카카오T블루는 카카오T 앱 내에서 이용자의 프리미엄 택시 수요를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렸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카카오T블루 택시 대수를 1만3000대까지 확대했다"고 했다. 

(카카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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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집콕'으로 카톡 월 이용자 4600만 기록

플랫폼 부문 매출 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카카오톡 이용자수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올해 3분기 카카오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4600만명을 기록했다. 이용자의 활동량을 나타내는 국내 일간 순 방문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 수발신 메시지량은 31% 증가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톡의 세번째 탭인 샵탭 이용자 지표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3분기에 처음 선보인 카카오TV와 OR체크인 도입으로 신규 이용자 유입은 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카카오TV가 런칭된 이후 10대·20대 젊은 이용자층을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웹툰·게임도 선전…글로벌 플랫폼 거래액 102% ↑

또 다른 매출 한 축인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460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래액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148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와 일 거래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7월부터 월간 기준 일본 만화앱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신규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1504억원을 달성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557억원을 기록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915억원이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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