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필리핀 잠적 마약왕 국내 수하 징역형…마약류 은닉 혐의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20-11-05 12:05 송고
© News1 
© News1 

의정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다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텔레그램에서 '마약왕 전세계'로 불리는 마약판매상으로부터 대마 등 마약류를 넘겨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세계'는 텔레그램 등을 통해 필로폰, 엑스터시, LSD, 합성대마, 코카인 등 각종 마약류를 판매하는 광고 글을 게시하고 매수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다음 마약을 사전에 은닉해 뒀던 장소를 알려주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해왔다.

A씨는 '마약왕 전세계'의 수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해 2월11일 부산시 부산진구에서 중간 판매책인 B씨로부터 합성대마 15개(합계 0.3g)을 건네받아 소지·은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마약류 관련 범죄는 은밀히 거래되어 투약되는 특성상 적발이 쉽지 않고, 환각성, 중독성 등으로 인하여 재범의 위험성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큰 범죄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피고인은 2018년 2월 부산지법에서 동종범죄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집행유예기간 중임에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에게서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피고인은 이 사건 재판 도중에도 집행유예기간을 도과하기 위해 공판을 지연하려는 태도마저 보였다"고 꾸짖었다.

한편 '전세계'는 2016년 필리핀 사탕수수밭 한국인 살인사건의 주범 박왕열(42)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필리핀 팜팡가주 바크로시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잔혹하게 살해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박씨는 구속됐지만 필리핀 감옥에서 2번이나 탈옥한 뒤 잠적한 상태다.


daidaloz@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