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치킨 아닌 선물받는 느낌" 푸라닭, 5년 만에 가맹점 500개 '폭풍성장'

[라이징 프랜차이즈]②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브랜드 정체성 확보
8백만개 팔린 '블랙 알리오' 1등 메뉴 "간장+마늘 조화"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0-11-03 07:24 송고 | 2020-11-03 07:57 최종수정
편집자주 프랜차이즈는 '마지막 전쟁터'라고 불린다. 거리에 널리고 널린 것이 프랜차이즈 간판이지만, 누군가에는 인생을 걸어야 하는 '마지막 생계수단'이다. 그만큼 경쟁도 살벌하다. 한 해에 100곳의 음식점이 문을 열고 92곳은 망한다. 프랜차이즈 세계에도 발길이 몰리는 '알짜'는 따로 있다는 뜻이다. SNS와 입소문을 타고 뜨고 있는 그곳, 떡잎이 '파란' 프랜차이즈를 찾아봤다.
푸라닭 치킨© 뉴스1
푸라닭 치킨© 뉴스1

# 처음 푸라닭을 경험한 소비자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다른 브랜드에서 널리 쓰이는 비닐 포장이 아닌 검은색 '더스트 백'을 건네받는다. 치킨이 담긴 상자는 고급스러운 브랜드를 연상케 한다. 치킨이 아닌 선물을 받는 느낌마저 든다.

사업 시작 5년 차를 맞은 3세대 치킨 프랜차이즈 푸라닭 경쟁력은 소비자와 처음 만나는 포장부터 시작한다. 지금까지 경험한 상식의 틀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외관뿐 아니라 맛에서도 차별화를 뒀다. '단순히 기름에 튀긴다'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갖췄다. 400개가 넘은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는 치킨공화국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 '치킨도 요리다' 슬로건…포장·맛 차별화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2015년 2월 가맹사업을 시작한 푸라닭 매장은 올해 500호점을 넘어섰다. 

푸라닭은 PURA(순수한)+DAK(닭)이라는 의미로 '치킨도 요리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성공 비결은 소비자가 주문하는 순간부터 치킨을 먹는 순간까지 미각과 시각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에 있다.
우선 소비자가 주문한 치킨을 받을 때부터 시작한다. 일반적인 비닐포장 대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닌 검은색 가방 더스트 백은 푸라닭 고유 색깔이다. 치킨을 포장한 종이 상자 역시 사뭇 다르다.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에서 쓰이는 '케이크 박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조리법도 후라이드와 오븐구이로 양분화한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두가지를 접목한 '오븐-후라이드'다. 고온의 오븐에 구워 육즙을 잡는 동시에 전용유에 다시 한번 튀기는 복합적 방식이다. 이른바 '겉바속촉'을 살려 치킨 본연의 맛과 풍미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최고 인기 메뉴는 '블랙 알리오'다. 깊고 진한 간장에 알싸한 청약고추가 입맛을 돋우는 소스는 다른 브랜드에서 경험하지 못한 맛이다. 여기에 구운 마늘은 바삭함을 더한다. 이러한 경쟁력은 누적 판매량 800만개를 넘어서며 푸라닭 성장을 이끈 배경이다.

300만개 이상 팔린 '고추마요'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청고추의 매콤함과 마요네즈의 부드러움이 조합된 소스뿐 아니라 할라페뇨 토핑은 다른 브랜드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조합이다.

푸라닭 관계자는 "고객들이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제품을 접하는 과정에서도 만족감을 느끼길 바란다"며 "소비자 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매장당 평균 매출액 4억원 훌쩍…치킨 프랜차이즈 10위권 진입


푸라닭은 빠르게 가맹점이 늘자 실적도 수직상승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312억원·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85.79%, 113.86%다.

매장당 평균 매출액도 4억원을 넘겼다. 1세대 치킨과 비교해도 2배가량 많은 수치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10권 내에 들었다. 가맹점주 수익 극대화라는 프랜차이즈 존재 이유을 실현했다.

푸라닭은 소비자 문화를 반영한 신제품을 꾸준하게 내놓고 있다. 이달 '투움바 치킨'과 '제너럴 핫 치킨'에 이어 사이드 메뉴 '블랙 치보샤'를 내놓고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인기 1·2위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블랙 마요'도 고민을 덜게 하는 대표 메뉴다.

푸라닭 관계자는 "요리와 같은 치킨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당사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메뉴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