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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현장' 나선 북한 유튜브…수해 딛고 '피해 최소화' 다짐

'정면 돌파전' 이어 '80일 전투'서도 농업 부각
北, '알곡고지 점령'서 '피해 최소'로 목표 변경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2020-11-02 07:00 송고
북한 선전 유튜브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는 30일 자 영상을 통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농장의 벼 탈곡 작업을 조명했다.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 갈무리)© 뉴스1
북한 선전 유튜브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는 30일 자 영상을 통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농장의 벼 탈곡 작업을 조명했다.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 갈무리)© 뉴스1

북한 선전 유튜브가 가을 추수 현장을 방문하고 나섰다. 최근 북한은 장마철 수해를 딛고 농업 생산 '피해 최소'에 일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선전 유튜브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는 30일 자 영상을 통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농장의 벼 탈곡 작업을 조명했다.
매체는 "농업 부문은 80일 전투의 주요 전선 중 하나"라며 "북한 사람들은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농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라고 전했다.

특히 올여름 장마철 수해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컸다며 "농장원들이 농작물에 가해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매체의 리포터로 활동하는 '은아'는 직접 볏단 2단을 옮겨보며 "무겁다"는 말을 연발하다 급기야 볏단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는 "농장원들은 단번에 2~3단씩 나르는데 제가 해보니 좀 무겁다"라며 가을 추수 현장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체는 벼 베기가 깔끔하게 마무리된 농장 일대와 탈곡기를 활용해 낟알을 터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극심한 수해를 입었던 대청리에도 가을 추수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전 유튜브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는 30일 자 영상을 통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농장의 벼 탈곡 작업을 조명했다.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 갈무리)© 뉴스1
북한 선전 유튜브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는 30일 자 영상을 통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농장의 벼 탈곡 작업을 조명했다. ('에코오브트루스(Echo of Truth)' 갈무리)© 뉴스1

북한은 올해 초부터 농업을 경제난 '정면 돌파전 주 타격전방'으로 내세우며 중요시한 바 있다. 지난 5~6월엔 모내기에 필요한 비료·농약·물·전기 등을 적극 보장하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8~9월 장마철 수해를 겪으며 농작물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모내기 초 내걸었던 '알곡고지 점령'이라는 생산량 극대화보다는 '피해 최소화'에 초점을 옮긴 모습이다.

지난 9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봄내 여름내 땀 흘려 마련한 농사 작황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게 하는 데서 지금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중요한가"라며 피해를 본 농장을 향해 '한 g의 소출이라도 더 낼 일념'을 촉구한 바 있다.

또 최근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선전매체 '류경' 등은 '80일 전투' 성과를 보도하며 지난 20일 북한 전역에서 가을걷이를 마치고 낟알털기에 돌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각종 매체도 각지의 낟알털기 소식을 보도하며 벼 수확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해 농업 생산량이 당초 계획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전망 탓인지 북한 매체들도 수확량에 대한 기대나 언급은 일절 꺼내지 않고 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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