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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강검진 CT는 어떻게?…평소 깜빡깜빡 걱정되면 뇌정밀검진

기본항목 외 추가로 종양지표,CT 등 다양한 항목 추가 가능
질병 진단 증거로는 부족해도 위험인자 확인에 도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11-01 07:0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평소 자신이 남들보다 유난히 깜빡깜빡하는 편이라 치매가 걱정된다면 건강검진 항목에 뇌혈관부위를 추가로 선택해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 검진의 경우 혈액검사, 엑스레이 등 기본적인 항목에 대해 무료로 검진을 실시한다. 최근에는 폐암 검진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가 무료 항목으로 추가됐다.
그러나 좀 더 자세한 검사를 원한다면 궁금한 일부 항목을 추가해 검진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직장인들은 선택 가능한 항목에 한계가 있어 매년 어떤 항목을 선택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만약 본인이 흡연자라 폐암이 걱정된다면 가슴 CT를 추가하거나 가족 중 암환자가 있다면 관련 검사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상 중금속이나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에 노출된다면 이와 관련된 검사 항목을 추가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추가로 선택하는 내시경은 만 40세 이후 위내시경은 2년에 한번씩, 대장내시경은 5년에 한번씩 검사하면 된다. 검사 주기는 용종이 종양으로 크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이 발견됐다면 검사 주기를 앞당길 수 있다. 따라서 내시경을 받지 않는 해에는 다른 부위 검사를 추가해 전반적인 몸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좋다.

지난해 소화기계가 걱정돼 췌장 CT를 찍었다면 올해는 같은 부위를 찍기 보다는 다른 부위를 찍어 보는 것이 좋다. CT 촬영이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위험요일을 나타내는 다른 지표도 있어 매년 같은 부위를 찍기엔 비용적인 부담도 크다.

특히 암의 경우 알파피토단백질(AFP)이나 CA19-9, CA125, CEA, 전립선특이항원(PSA)과 같은 종양 지표를 사전에 검사할 수 있다. AFP는 간암, CA19-9는 췌장암 CA125는 자궁암 및 난소암, CEA는 대장암, 위암, 췌장암, PSA는 전립선암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암뿐 아니라 기능의학적 검사항목도 추가해 자가면역질환을 비롯한 만성, 난치성 질환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수 있다.

가령 코티솔과 같은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성 호르몬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로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할 때 사용되는 지표다. 류머티즘 인자나 요산 수치 등도 많이 살펴보는 지표다. 요산이 높으면 통풍 위험성이 올라간다.

특히 병원을 방문해 개인적인 비용을 따로 부담하는 종합건강검진은 사전에 전문 코디네이터나 상담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검진 프로그램을 결정한다. 개인별로 상황이 달라 일반화가 어렵지만 대부분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들이 검사자들의 상황에 맞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본인이 특정 질환에 대해 검사받기를 희망할 경우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을 거쳐 해당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검진에서 의심질환이 발견된다면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김범성 건국대학교병원 심혈관내과 교수는 "추가검사 항목이 증상이 없는 검사자들에게 질병을 확진할 수 있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위험인자를 조절하는데 건강검진이 도움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 매년 검진을 하고, 필요에 따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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