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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부산에서 파리행 열차…러시아가 도와달라"

"한국-러시아는 수천년 이웃…수교는 냉전 종결의 상징적 사건"
"한반도 냉전은 아직 진행 중…러시아가 냉전 종결 이후까지 도와주길"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0-10-27 11:34 송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러수교 30주년 기념 국회 특별전시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0.10.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러수교 30주년 기념 국회 특별전시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0.10.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한국 국민들 가운데 상당수는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해서 파리까지 가는 꿈을 여전히 꾸고 있다"며 "러시아의 도움으로 그 꿈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러수교 30주년 기념 국회 특별전시회'에서 "한·러수교 30주년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톨스토이가 말하기를 '깊은 강은 돌을 던져도 흐려지지 않는다'고 했다"며 "한국과 러시아가 톨스토이의 말처럼 어떤 돌을 던져도 흐려지지 않는 깊은 강처럼 흘러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가능만 하다면 그 누구도 돌을 던지지 않는 강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실 수교한 지는 30년이 됐지만 한국과 러시아는 수천 년 동안 이웃이었다. 그런 두 나라가 떨어져 있게 된 것은 냉전 때문"이라며 "1990년 한·러가 수교했다는 것은 냉전 종결의 상징적 사건 가운데 하나였다"고 했다. 

그는 "한·러수교 2년 전 서울올림픽 때 입장식 장면을 저는 감동 깊게 지금도 기억을 한다. 한국 국민들은 소련 선수단의 입장을 매우 뜨겁게 환영했다"며 "말하자면 한국 국민들 마음속에 냉전은 이미 녹아내리고 있었다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서울올림픽 1년 뒤 몰타 회담에서 냉전 종결을 선언하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러수교가 상징하듯이 세계적 냉전은 끝났는데 한반도 냉전은 아직도 남아있다"며 "러시아가 오랜 이웃으로서 한반도 냉전이 끝날 때까지 또는 그 이후까지도 계속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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