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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수였던 태균이형" 선배 떠나보낸 이용규의 진심과 책임감

(대전=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10-24 10:40 송고
한화이글스 김태균이 22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에 앞서 주장인 이용규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선수였던 (김)태균이형."

한화 이글스 '캡틴' 이용규(35)가 김태균(38)의 은퇴를 아쉬워하며 진심을 전했다.

이용규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6차전에 한화의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용규는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이용규 등의 활약으로 한화는 11-6으로 승리, 7연패 사슬을 끊었다. NC는 김택진 구단주의 직관 속에 우승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하고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기약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지목돼 인터뷰실을 찾은 이용규는 전날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던 김태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태균은 20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 내년 시즌부터 단장 보좌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용규는 "후배로서 태균이형이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길 바랐지만, 형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 태균이형이 팀을 잘 이끌어줬기 때문에 남아 있는 고참들이 잘 이어받아 후배들을 다독이며 팀을 끌어가야 할 것"이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용규와 김태균은 끈끈한 사이다. 이용규가 FA 계약으로 한화로 이적한 2014년부터 한솥밥을 먹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 무대도 함께 누볐다.

김태균은 눈물의 은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용규가 꽃다발을 건네줄 때부터 울컥하더라"고 말해 남다른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용규는 "태균이형은 워낙 자존심이 센 선수다. 옆에서 힘든 걸 봐왔고 많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반신반의하긴 했는데 갑작스럽게 떠나는 것 같아 굉장히 아쉬웠다"며 "형도 안 울 수 없었을 것이다. 대선수였고, 그걸 내려놓는 결정을 하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배의 은퇴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제 팀 내 위치도 송광민(37), 이성열(36) 등과 함께 팀의 최고참급이다.

이용규는 "나에게도 언젠간 다가올 은퇴"라며 "아직 현실이 아니라 모르겠지만, 나에게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은퇴 전까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태균이형에게 조언도 많이 얻을 생각이고, 태균이형도 한화 이글스를 위해 도움을 많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용규는 한화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최하위가 확정된 팀의 발전을 위한 쓴소리다.

"선수 개개인이 강해져야 한다. 개인 기량이 좋아져야 팀이 강해진다. 부족한 것은 이미 성적으로 나와 있다. 내년을 위해서 캠프 때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지금부터 당장 노력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또 무의미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 변하지 않는다."

2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3회말 무사 한화 이용규가 3루타를 치고 3루를 향하고 있다. 2020.10.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