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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서 5만대 자발적 리콜…서스펜션 결함(종합)

변호사 "운전 문제지만 中 행정부담에 리콜 합의"
8월말 리콜 결정 직후 9월초 50억달러 유상증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권영미 기자 | 2020-10-24 09:31 송고 | 2020-10-26 10:47 최종수정
테슬라 © AFP=뉴스1
테슬라 © AFP=뉴스1
전기차 테슬라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중국에 판매한 4만8442대의 모델S와 모델X를 리콜한다. 중국 규제당국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22일 저녁 늦게 서스펜션 결함을 이유로 테슬라 차량의 리콜을 발표했고 23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1.2% 하락 마감했다.

중국 자동차전문 뉴스사이트 '가스구'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13년 9월 17일~2017년 8월16일 생산된 모델S와 모델X 차량 2만9193대와 2013년 9월17일~2018년 10월15일 생산된 모델S차량 1만9249대다. 리콜 차량은 전량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됐다. 미국의 규제당국인 고속도로 교통안전 위원회(NHTSA)는 중국과 유사한 리콜조치를 취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NHTSA는 CNBC방송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이 서스펜션 문제로 리콜됐다고 알고 있다"며 "현 시점 미국에서 비슷한 이슈로 심각한 문제제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테슬라와 접촉중으로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고 불합리한 안전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규제당국은 모델S와 모델X의 좌우 서스펜션 앞뒤 링크를 무상 교체하라고 테슬라측에 명령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서스펜션은 노면의 충격을 차체나 운전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흡수하는 장치다.

지난 2016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모델S 관련 서스펜션 부품 결함 혹은 안정성 문제에 대해 심각하지 않다고 일축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와 회사 블로그를 통해 NHTSA가 "모델S의 서스펜션과 관련해 안전우려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미국산 테슬라 차량이 리콜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가장 최근 리콜 이유는 테슬라에 설치된 일본 타카타의 에어백 결함과 조향장치 문제였다. 

CNBC방송이 확보한 테슬라측 변호사 서한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 서스펜션 문제에 대해 "운전자의 과도한 사용(driver abuse)"으로 판단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의 엘리자베스 미키투크 변호사는 NHTSA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운전자들의 손상성(damageability)에 대한 기대가 유독 심하다"며 "도로파임과 같은 험한 도로 상황에서 부품이 손상될 수 있고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키투크 변호사는 NHTSA에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가 중국의 리콜 조치를 반대한다면서도 "중국에서 (적법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막대한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한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8월 24일 중국 규제당국과 처음 만나 이번 리콜 관련회의를 가졌고 사흘 후인 27일 자발적 리콜에 합의했고 다음날인 28일 중국 당국에 공식통보했다. 며칠 후인 9월 1일 테슬라는 이번 리콜에 대해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은채 50억달러 유상증자 계획을 돌연 발표했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테슬라가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은 올해 현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산 모델3 판매량은 7만9908대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3를 일부 유럽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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