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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여행’ 코로나 재확산 뇌관되나…인파몰려 무너진 거리두기

주말 강원 등 전국 산마다 행락객…"등산하며 마스크 힘들어"
단체탐방 제한 '단풍방역조치' 불구 개인방역 한계 우려 커

(서울‧부산‧강원=뉴스1) 심언기 기자, 이유진 기자, 김정호 기자 | 2020-10-18 18:11 송고 | 2020-10-18 18:12 최종수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후 첫 주말인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청계산 등산로에서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 정부는 단풍절정기인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가을철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국공립공원과 주변 밀집 지역에 출입금지선을 설치하는 등 관광객 밀집이 우려되는 관광지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2020.10.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단풍 여행’이 코로나19를 전방위적으로 전파시키는 새로운 감염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한 뒤 맞는 첫 주말·휴일이자 본격적인 단풍철에 접어든 17~18일 전국의 유명산이 나들이객으로 북적인데다 산행의 특성상 개인방역수칙을 지키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설악산 단풍 절정 시기로 예측된 18일(오후 1시 기준) 등산객 2만24000명이 몰려 이른 아침부터 진입로에서는 혼잡이 빚어졌다. 전날인 17일 설악산을 방문한 등산객은 2만450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대산에도 1만2000명이 넘는 등산객이 방문했다. 청계산과 북한산 등 수도권의 등산로에도 많은 등산객이 찾았다.

방역당국이 이날부터 국립공원에 대형버스 출입을 금지하고, 단체 탐방도 제한하는 이른바 ‘단풍 방역’에 돌입했지만 몰려드는 행락객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등산객이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려 해도 등산로가 좁거나 계단, 난간이 있는 구간에서는 잠시 대기가 불가피해 2m 이상 간격 유지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가파른 경사를 오르며 가쁜 숨을 참지 못하고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거나 아예 벗어버리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목격됐다.

지난 17일 부산 금정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평상에 모여 앉아 쉬고 있다.2020.10.17/뉴스1© 뉴스1

이날 부산 금정산을 찾은 등산객 A씨는 “산을 오르다 보면 숨이 차오르는데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있으면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금정산 등산로에서는 평상에 모여 앉아 물을 마시고 챙겨온 간식을 함께 나눠 먹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이를 본 등산객 B씨는 “아무리 야외라고 하지만 서로 조심해야 하는 시기에 마스크 착용은 필수사항”이라며 “등산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솔직히 불안하기도 하다”고 걱정했다.

한편 유명산별 단풍 절정 예측 시기는 지리산 23일, 가야산 27일, 계룡산 27일, 한라산 29일, 속리산 29일, 내장산 내달 6일이고, ‘단풍방역’은 내달 15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17일 강원 속초 설악산 진입로와 주차장이 단풍구경을 온 나들이객들의 차량들로 꽉 차 있다.(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드론영상 캡처)© 뉴스1



k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