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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골칫거리 녹조가 퇴비로?···재활용 길 열리나

수자원공사 테스트베드 활발…하루 최대 1톤 수거
액비와 혼합한 퇴비 연구개발단계…연말 작물실험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2020-10-17 08:00 송고
대청호에서 데스트베드를 수행 중인 수중용 녹조회수설비. 앞으로 녹조를 빨아들이고 옆으로 정수된 물을 배출하는 식으로 하루 1톤에 가까운 녹조 회수가 가능하다. (씨엠스코 제공) © 뉴스1
대청호에서 데스트베드를 수행 중인 수중용 녹조회수설비. 앞으로 녹조를 빨아들이고 옆으로 정수된 물을 배출하는 식으로 하루 1톤에 가까운 녹조 회수가 가능하다. (씨엠스코 제공) © 뉴스1

대청호 녹조를 퇴비로 재활용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시도가 실현될 경우 대청호 모든 수역에 경보령이 내려질 만큼 골칫거리 녹조를 대량 제거하는 동시에 자원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는 현재 총 6개 업체를 대상으로 대청호 녹조회수 및 정화 테스트베드를 수행하고 있다. 테스트베드는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혹은 시스템, 설비를 말한다.


이들 업체는 친환경으로 녹조회수 및 정화에 나서면서, 공사와 협의를 거쳐 기술을 보완하며 대청호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 중 씨엠스코의 수중용 녹조회수설비의 경우 단 1대로 하루 1톤에 달하는 녹조 회수가 가능하다. 대량 수거에 따른 자원활용 가능성에 한껏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해당 설비는 하루 최대 12ha 내외의 녹조를 회수하면서, 시간당 70%가량 정화된 강물을 약 20톤 방류하고 있다. 
녹조가 섞인 원수(오른쪽)와 녹조를 제거한 배출수(가운데), 원수에서 회수한 농축녹조수 비교 사진. 이렇게 추출한 녹조를 액비와 혼합한 퇴비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시행 중이다. (씨엠스코 제공) © 뉴스1
녹조가 섞인 원수(오른쪽)와 녹조를 제거한 배출수(가운데), 원수에서 회수한 농축녹조수 비교 사진. 이렇게 추출한 녹조를 액비와 혼합한 퇴비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시행 중이다. (씨엠스코 제공) © 뉴스1

이렇게 수거된 녹조는 컨소시엄을 맺은 충남 서천군 소재 한 불가사리 액비업체로 전달된다. 현재 액비와 녹조를 혼합한 퇴비가 연구개발 단계에 있으며, 올해 말부터 하우스작물에 직접 실험 적용할 계획이다.


녹조회수는 앞서서도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대량 회수가 어려워 재활용까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탓에 수자원공사에서도 대량 수거 기술을 눈여겨보고 있는 분위기다. 해당 설비는 오는 11월 테스트베드를 마치면 수정 보완을 거쳐 보급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녹조제거 및 정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계속하면서, 효율적인 기술을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많은 업체가 테스트베드에 참여하면서 수역 정상화를 위한 활발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단순 테스트베드를 넘어 성과공유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업체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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