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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스모그까지 지금 인도는 '죽을 맛'

전문가 "감염자, 오염된 공기 장기간 노출땐 사망률 증가" 경고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10-16 10:37 송고 | 2020-10-16 11:32 최종수정
인도 스모그 현상 © AFP=뉴스1
인도 스모그 현상 © AFP=뉴스1

인도에서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가을부터 대기 온도와 풍속이 떨어지면서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되는 스모그 시즌이 돌아오자 전문가들은 인도인들이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의사들은 코로나19의 가장 흔한 증상이 호흡곤란이기 때문에 스모그로 인해 대기질이 나빠지면 입원율과 사망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심각하게 오염된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만성 폐렴을 유발해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인도 뉴델리에서 렁케어재단 설립자이자 흉부외과 의사인 알빈드 쿠마르는 "두 가지 요인이 모두 폐를 공격한다면 당연히 폐는 더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쿠마르 박사는 "대기공해가 심각한 지역은 코로나19 발병률이 더 높을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망률도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나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0만명에 달한다. 현재도 일일 평균 확진자는 6만명씩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에서는 풍속이 떨어지는 가을과 겨울에 걸쳐 대기오염이 급격히 심화된다. 지난 20년간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대기오염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상했고, 농촌에서도 수확이 끝난 후 농장 쓰레기들을 태우는 관습이 있어 거대한 연기구름이 수킬로미터에 걸쳐 형성된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대기질이 나쁜 20개 도시 중 14개가 인도에 있었다. 15일 델리 전역에는 왓츠앱을 통해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인도 북부 지역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나 더 많은 농장 쓰레기 화재가 발생해 전문가들은 대기오염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인도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지만 다수가 미세먼지를 막지 못하는 천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를 쓰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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