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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한국은행 머릿돌 '이토 히로부미' 친필 여부 현장조사한다"

[국감현장]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 "이토 히로부미가 썼다" 주장에 논란
전용기 의원 질의에 "26일 확인 감사 전까지 '친필여부' 현장조사"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10-12 14:49 송고 | 2020-10-12 14:54 최종수정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한국전통문화대·문화재연구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책자를 들고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화재청이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로 알려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옛 조선은행 본점) 머릿돌(정초석)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머릿돌이 이토 히로부미 친필로 제작됐다는 내용을 담은 '조선과 만주의 경제 요강'을 공개했다.

'조선과 만주의 경제 요강'(Economic outlines of Chosen and Manchuria)은 조선은행이 1918년 발간했으며 현재 미국 UC 버클리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간행물에는 '조선은행의 정초석이 이토 공작(Prince Ito)의 친필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이 담겼다.

이에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26일 확인 감사 전까지 서체 전문가 등과 현장 조사를 하고,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 여부가 나오면 한국은행에 알리겠다"며 "한국은행, 서울시 등 의견을 들은 뒤 문화재위원회에 올려 (철거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머릿돌은 1909년 설립된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사적 제280호)에 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2016년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이라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제대로 된 고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용기 의원은 한국은행과 문화재청이 머릿돌에 대한 고증과 조치 책임을 서로 미뤘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문화재청과 협의했으나 마땅한 고증방법이 없었다'고 답했으며, 문화재청은 '한국은행과 고증에 관해 어떤 협의도 없었다'고 회신받았다.

전 의원은 "정부기관이 서로 책임을 떠미는 동안 아픈 역사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친필 고증을 마치고 이토 친필 정초석은 철거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