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릴랜드주 화이트 오크에 위치한 미 식품의약국 본부. © 로이터=뉴스1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 조건을 엄격화하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제안에 백악관이 반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FDA는 2주 전 전보다 엄격한 백신 승인 지침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제출했지만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새 지침을 공개하게 되면 내달 3일 미국 대통령선거 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승인이 어려워지기에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이를 막아섰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이번 지침에는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 자원자들의 최종 투여 후 경과를 약 2개월간 지켜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승인 시기를 올 연말로 미루는 내용이다.
이에 FDA는 백신의 긴급사용승인 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FDA는 이르면 이번 주중 외부 전문가 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백신 승인 기준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바이오산업협회(BIO)는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에 서한을 보내 "국민들이 FDA의 과학적이고 엄격한 승인 절차를 전폭적으로 믿을 수 있어야 한다"며 새 지침의 공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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