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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프랏, 한국에 에너지인프라 전문 운용사 세웠다

글로벌 에너지 투자 비중 커져 한국서도 투자규모 늘리기
"에너지·인프라 섹터 경험 풍부한 인력 위주로 조직 구성"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0-10-07 06:25 송고
 
 
'금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에릭 스프랏 회장이 설립한 캐나다의 자원 전문 자산운용사 스프랏(Sprott)이 국내에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를 설립했다. 글로벌 투자에서 차지하는 에너지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프랏코리아 자산운용 주식회사(가칭)(이하 스프랏 자산운용)는 지난달 말 금융당국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했다. 스프랏코리아가 스프랏 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한다. 앞서 스프랏코리아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운용해 왔다면, 앞으로 스프랏 자산운용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에 집중하게 된다.
스프랏 자산운용의 고위 관계자는 "힌국에서 투자 규모를 본격적으로 늘리고자 스프랏코리아를 비롯해 스프랏 본사에서도 스프랏 자산운용의 출범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면서 "기존 스프랏코리아의 PEF에서 투자 범위를 넓히고 더욱 다양한 투자 전략을 추구하기 위해 스프랏 자산운용을 만들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프랏 자산운용의 투자 대상은 주로 에너지 인프라 분야가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및 물류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스프랏 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투자의 대부분이 신재생 에너지로 집중되는 등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스프랏 자산운용은 에너지 인프라 섹터에서 메자닌 및 선순위 대출 상품부터 국내 유수의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하는 안정적인 지분투자까지, LP(수익자)들에게 다양한 트렌치(종류)의 상품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스프랏 자산운용의 인력은 10여명으로 대부분 증권사 IB(투자은행)부문 인프라 섹터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직원들로 채워졌다. 재무적투자자(FI) 입장에서 일해온 직원들이 상당수 있는 만큼, 스프랏 자산운용이 전략적투자자(SI) 입장에서도 투자 사업을 균형있게 검토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 대기업 소속의 직원들도 영입할 예정이다.
새로운 법인을 맡은 윤석현 대표는 한국전력기술 재무분야에서 6년간 근무한 후 키움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본부에 몸을 담은 바 있다. 이후 스프랏코리아 PE본부장 겸 이사로 재직하다가 스프랏 자산운용의 법인이 설립된 지난 6월부터 이 회사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윤 대표는 "스프랏 자산운용은 조직부터 에너지 및 인프라 섹터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 위주로 구성해서 에너지 인프라에 전문화된 운용사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토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스프랏은 천연자원과 신재생에너지 등의 투자에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프랏의 국내 자회사인 스프랏코리아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건설·운영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알파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및 한국투자증권과 손을 잡고 미국 육상풍력 지분인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프랏코리아는 한전의 코파펀드(COPA Fund·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KB증권과 함께 국내 태양광 블라인드 펀드도 운용 중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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