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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에 무슨 일이? 폭행·성폭행·인권침해 사건 줄이어

범죄와 인권침해 사건, 최근 4년 동안 3배 이상 증가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20-10-02 10:05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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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조직 내에서 일어난 범죄와 인권침해 사건이 최근 4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권침해 사건은 같은 기간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립대병원 내 폭행·성폭행·인권침해 사건은 44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4년새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16년 14건에서 2017년 25건, 2018년 32건으로 꾸준히 중가하고 있다. 올해도 7월말 기준으로 이미 43건이 접수돼 전년도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별로는, 병원 조직 내 인권침해 사례가 급증했다. 2016년 단 4건에 불과하던 국립대병원 내 인권침해 사건은 2019년에는 34건으로 최근 4년 새 8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2019년 집계된 전체 신체적-정신적 폭력 사건의 77%를 차지한다. 물리적인 폭력·성폭력 사건에 비해 업무 중 폭언, 과도하거나 부당한 업무지시, 갑질, 위압감 조성 등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28건의 인권침해 사건이 접수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고자와 가해자 현황을 살펴보면 의사, 간호사 직군이 아닌 병원 내 일반 직원들 간의 갈등이 해마다 제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으며, 간호사가 간호사를 신고하는 사례도 2016년 1건에서 2019년에는 11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청래 의원은 "국립대병원 내 조직문화 병폐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압적 조직문화의 악습을 개선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인식개선과 함께 관련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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