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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라이브커머스' 시대 빨라졌다… 23년 8조로 성장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 올해 3조원 수준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0-10-03 10:12 송고
네이버·카카오 라이브커머스© 뉴스1
네이버·카카오 라이브커머스© 뉴스1

코로나19 팬데믹에 '라이브커머스'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다. 특히 기존 유통업체들은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뛰어들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다만 성장 속도에 비해 소비자 보호 등 제도적인 허점이 많아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업계와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이커머스 시장에서 1.9%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어 2023년에는 8조원 규모까지 커질 전망이다.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고, 접근성 측면서도 유리하다는 점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 이용률은 전 연령대에서 52%까지 상승했고, 앞으로 소비를 이끌어나갈 세대인 10~20대에서는 83~85%에 달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브 커머스 침투율은 전체 이커머스 대비 1.9%에 불과해 향후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인터넷 플랫폼들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홈쇼핑 업체 외 전통 유통업체들 또한 진출을 가속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통업계서도 라이브커머스는 매력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홈쇼핑과 달리 송출수수료가 없고, 촬영을 위한 장비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투자비용은 적지만, 성과는 크다. 통상 이커머스 구매전환율이 0.3~1% 수준인데 반해 라이브 커머스의 구매 전환율은 5~8%에 달한다. 실시간 소통을 통해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다보니 구매도 더 활발히 이뤄지는 셈이다.

더욱이 라이브 커머스는 거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방송되기 때문에 트래픽 자체가 매우 크고, 인터넷상에서 바이럴 되기에도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게 쓰면서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인 것.

실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라이브 중에도 매출이 증가하지만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다 보니 유통업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고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라이브 방송 채널 '100LIVE'를 통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한정판과 신상을 선보였으며, 롯데온은 가구 브랜드와 협업한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그립'과 손잡고 라이브커머스에 진출했으며, 롯데하이마트와 롭스 역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TV쇼핑 역시 라이브커머스를 운영 중이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가수 양준일과 라이브방송을 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아예 '라이브 커머스 인플루언서 아카데미'를 열었고, 온라인 패션쇼도 진행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AK플라자, 티몬, 위메프 등도 라이브커머스에 적극적이다.

심지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선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신규 시장"이라며 "초반 경쟁서 밀리지 않기 위해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앞으로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도 라이브커머스에 곧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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