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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성장 예상했는데…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 '태양광'

올해 전세계 태양광 125GW 설치 예상
90~120GW였던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20-09-28 06:30 송고 | 2020-09-28 09:19 최종수정
지난 5월 오전 경기도 수원시 상수도사업소 광교정수장에서 청소 업체 직원들이 모듈 표면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 2020.5.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지난 5월 오전 경기도 수원시 상수도사업소 광교정수장에서 청소 업체 직원들이 모듈 표면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 2020.5.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상 처음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전세계 태양광 시장이 회복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125기가와트(GW)를 기록해 지난해 설치량(118GW)보다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봤던 기존 예상과 다르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하면서, 연구소는 올해 태양광 설치량이 90~120GW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 태양광 수요국의 투자가 다시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2분기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며 경제활동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2020년 태양광 설치량은 당초 30GW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정용 태양광 수요 증가 등으로 약 40GW가 설치될 전망이다.
미국도 5월 이후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투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미국의 대형 태양광 시장은 2분기 2.5GW가 설치돼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미국의 태양광 설치량은 15~17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태양광 시장 현황 및 전망(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제공). © 뉴스1
세계 태양광 시장 현황 및 전망(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제공). © 뉴스1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내년에는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150GW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기부양, 기후변화 이슈 및 지연됐던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태양광 설치량이 올해보다 20%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주요 태양광 기업들의 실적도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 및 미국시장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다만 선도기업과 후발주자 사이의 실적 격차는 확대되는 등 기업간 명암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태양광 수요가 3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화솔루션 등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실적도 2분기를 바닥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저가 제품에 밀려 폴리실리콘 등 소재분야의 경쟁력이 약화된 점은 숙제로 지적됐다.

강 연구원은 "우리 기업의 생존을 위한 최대 지원책은 내수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사용 확대"라며 "현재 태양광 산업에서 남아있는 국내 기업이 적은데,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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