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코로나19 확산에…카톡 영상 통화시간 연초대비 40% '껑충'

카카오, 위기상황 극복 위한 전략 수립위해 '코로나백서' 발행
대중교통 피해 '자전거' 지도검색↑…축의금도 '간편송금'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9-20 17:45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일상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자사 서비스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가 바꾼 우리 사회의 양상과 형태를 분석했다.

카카오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카카오톡과 뉴스, 모빌리티, 상거래(커머스) 등 카카오 전반의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담은 '카카오 코로나백서'를 20일 공개했다. 백서는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파악하고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전략 수립을 위해 발행됐다.
카카오가 공개한 지난 1월1일부터 9월13일까지 '카카오톡' 수발신량 증감 추이 (카카오 코로나 백서 갈무리) © 뉴스1
카카오가 공개한 지난 1월1일부터 9월13일까지 '카카오톡' 수발신량 증감 추이 (카카오 코로나 백서 갈무리) © 뉴스1

백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원격근무와 온라인 개강 등 사회적 현상이 나타나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가 소통하는 방식이 '디지털'로 변화했다. 지난 6월 말 카카오톡 이용자가 메시지를 주고받은 규모(수발신량)는 연초 대비 약 30% 증가했다.

카카오톡에서 오가는 메시지량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난 8월16일을 기준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 추세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9월2주차 카카오톡 수발신량은 8월2주차에 비해 약 10%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소통을 위한 방식도 단순 글자 메시지뿐 아니라 보이스톡(음성통화), 오픈채팅, 페이스톡(영상통화) 등으로 다양해졌다.
오픈채팅은 일상 커뮤니케이션뿐 아니라 정보 습득 채널로 활용됐다. 일례로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지도로 알려주는 '코로나맵' 운영자는 오픈채팅방을 통해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대구 슈퍼 전파자가 나타난 지난 2월 이후 카카오톡 페이스톡 통화시간은 연초 대비 40% 수준까지 급증했다. 실제 페이스톡 외에도 '줌'과 같은 화상회의 서비스 이용률은 원격 교육·근무 등을 이유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줌은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55% 증가한 6억6350만달러(약 772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서비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외에도 지도, 스마트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디지털 수단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최적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의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은 정부의 공적마스크 제도 시행에 발맞춰 지난 3월10일부터 공적마스크 판매점 위치와 재고현황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3월3주 1600만회 가까이 검색되기도 했다.

집콕족 증가로 음악, 웹툰,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 온라인을 통한 콘텐츠 소비도 증가했다. 특히 아이부터 어른까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 트레이닝과 교육 콘텐츠는 연초대비 이용자가 45%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AI스피커 이용률은 지난 5월 연초대비 25%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헤이카카오의 교육·육아 관련 이용자 수 및 발화량 증감 추이 (카카오 코로나 백서 갈무리) © 뉴스1
헤이카카오의 교육·육아 관련 이용자 수 및 발화량 증감 추이 (카카오 코로나 백서 갈무리) © 뉴스1

코로나19는 우리의 이동수단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용자들은 대면 접촉이 많은 대중교통을 꺼리기 시작했고 자전거 이용 수요가 두드러졌다. 통근과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이용자들은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카카오맵 내 자전거길 검색 서비스 이용자 수는 연초 대비 81%나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얼굴을 보고 인사하는 매너도 제재 대상이 됐다. 이에 이용자들은 조의금이나 부의금을 대면하지 않고 전달하는 디지털 송금을 택했다. 카카오페이 축의금 송금봉투 이용량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된 지난 8월4주(8월22일~23일)에 일주일 전보다 166.5% 증가했다.

카카오 측은 "부의금 송금봉투 이용량은 35%, 전체 송금봉투 이용량은 10% 증가해 디지털이 새로운 매너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hwaye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