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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우한에서 막을 수 있었다"-前주중 미대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0-09-19 09:01 송고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 - 주중 미국대사관 홈피 갈무리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 - 주중 미국대사관 홈피 갈무리

3년 2개월 동안 중국 대사를 지내다 지난 14일 사임한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우한에서 끝났을 수도 있었던 일이 결국 전 세계적인 팬데믹(대유행)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18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우한에서 억제될 수 있던 것이 중국 정부의 투명성 결여로 결국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시스템은 초기 확산을 덮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확산 사실을 알린 의사들을 처벌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시 주석은 매우 강력한 지도자지만 공산주의자고, 중국은 권위주의적 국가”라면서 “불행하게도 미국과 중국은 매우 다른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공산당의 태도가 이 사태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비극"이라고 말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허베이성 농촌 지역의 관리였던 1980년대부터 35년 동안 친분을 유지해 왔다. 시 주석과의 친밀한 관계는 아이오와 주지사였던 그가 주중 대사로 임명된 이유 중 하나였다.

그가 대사로 임명될 때 중국 관영 언론들은 그를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라며 반겼다. 그런 그의 입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나온 것이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대사직을 물러난 후 트럼프 대선 캠페인에 자원봉사자로 일할 예정이다. 그는 "아들이 트럼프 대선 캠프에 많이 관여하고 있다"면서 "나는 그를 도와 자원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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