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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로금리' 언제까지 이어질까…"2024년 중반 전망"

비둘기파 연준 FOMC 위원 대다수 2023년 금리동결 전망
美전문가 "인플레이션 2% 살짝 넘는 2024년 제로금리 유지"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0-09-20 06:37 송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0.3.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0.3.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제로금리' 기조를 적어도 2023년까지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최대 고용성과를 달성할 때까지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미 시장에선 연준이 인플레이션 2% 목표치를 살짝 넘는 오는 2024년까지 제로금리 방침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금융업계에선 지난 16일(현지 시간) 발표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두고 연준이 비둘기파적(dovish·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 완화를 선호) 면모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00~0.25%에서 동결했다. FOMC 위원 17명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나타낸 도표인 '점도표'도 이날 함께 공개됐는데, 17명 전원은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제로금리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22년에는 16명이 금리 동결을, 1명이 인상을 전망했으며 2023년에는 13명이 동결, 4명이 인상 의견을 냈다.

기준금리 결정이 위원들의 다수결로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2023년까지 금리가 오르지 않을 거란 얘기다.

※참고: 실질 GDP 전망치는 해당 년도 4분기 기준, 전년 4분기 대비 증가율.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참고: 실질 GDP 전망치는 해당 년도 4분기 기준, 전년 4분기 대비 증가율.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연준이 내놓은 경기전망은 이러한 판단을 뒷받침한다.
연준은 미국의 최근 경기회복 속도를 반영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기존 -6.5%에서 -3.7%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정책 결정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핵심 PCE 물가지수는 올해 전년에 비해 1.5% 상승한 뒤 오는 2023년에는 목표치인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업률 역시 2023년에는 전년 대비 4.0%으로 낮아지며 점진적인 고용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초 실업률(3.6%)이 1969년 12월 이후 최저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2023년에는 '완전 고용'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연준은 노동시장 조건이 완전고용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상승한 뒤 이를 약간 넘을때까지 기준금리 실효 하한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준이 2024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실효 하한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조금 넘는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초과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지속되도록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서도 "매우 점진적인 기준금리 정책 방향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 예상 시기인 2023년을 지나더라도 얼마간 제로금리가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허용하면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2%를 초과하기 이전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뉴욕연준이 지난 7월 전문딜러(Primary Dealers)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연준이 2024년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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