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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으려다 불' 중태 빠진 초등생 형제에 지자체 '긴급지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020-09-16 19:00 송고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 모 빌라 전체 4층짜리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2020.9.16/뉴스1 © News1

박남춘 인천시장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머니 없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불로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에 대한 지원을 강구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2020.9.16/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홀어머니 슬하에서 곤궁하게 생활하던 초등학생 형제가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낸 불로 중태에 빠진 소식이 알려지자 지자체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인천 미추홀구는 '임대주택 화재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 A군(10)과 B군(8)의 가정에 형제 치료비, 주거비 등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A군과 B군은 홀어머니 슬하의 한부모가정 자녀들로,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확인됐다.

이 형제는 사고 당일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불이 나 A군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으며, B군은 1도 화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다. 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 집에 있던 상황에서 스스로 점심을 챙기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해당 소식을 접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시와 구가 할 수 있는 긴급조치를 찾도록 지시했습니다. 부서나 담당자를 가리지 않고 모든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관할 미추홀구는 해당 가정에 대해 형제 치료를 위한 의료비 3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미추홀구 공무원 사랑나눔 1%를 통해 모인 기금 50만원과 지역재단인 학산나눔재단에서 50만원을 모아 형제 입원 병원 인근에 어머니가 거주할 수 있도록 거주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도시공사 측은 불이 난 거주지가 도시공사 임대주택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 가정에 또 다른 임대주택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보증금 260만원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지원한다.

구는 형제가 입원해 있는 한강성심병원 복지팀과 치료비 및 입원비 등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개인 후원인 등을 위한 계좌도 개설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 모 빌라 전체 4층짜리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2020.9.16/뉴스1 © News1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 모 빌라 전체 4층짜리 건물 2층 A군 등의 거주지에서 발생했다.

불은 당시 A군 형제가 화재 발생 후 주거지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채 119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A군 형제는 신고 당시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못하고 "살려주세요"만을 외친 채 전화를 끊었다.

이에 소방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A군 형제 빌라를 찾았다. 그러나 A군 형제는 중상을 입은 뒤에 발견됐다. A군은 전신에 3도 화상을, B군은 1도 화상에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사고 발생 이틀 뒤인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은 A군 형제의 주거지 내부 10㎡를 태우고 20㎡를 그을려 총 13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도 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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