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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프랑스 발레바와 1.8조원 규모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

2021년 하반기까지 우선 6000만도스, 2022년에 4000만도스 공급
2023~2025년 추가 공급 옵션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9-16 13:45 송고
프랑스 발레바가 영국 정부에 5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최대 1억9000만도스 공급할 수 있는 13억7000만유로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 로이터=뉴스1
프랑스 발레바가 영국 정부에 5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최대 1억9000만도스 공급할 수 있는 13억7000만유로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 로이터=뉴스1

프랑스 백신 개발기업 발레바가 영국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해 1조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발레바는 영국 정부와 13억7000만유로(약 1조8249억원) 규모의 비활성화 코로나19 백신후보 'VLA2001'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발레바는 VLA2001이 성공적으로 효능을 입증하게 된다면 2021년 하반기부터 영국 정부에 우선 60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를 공급하고 4억7000만유로(약 6560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계약에 따라 발레바는 영국 정부에 2022년에 4000만도스 이상을 추가로 공급한다. 또한 2023년과 2025년 사이에 3000만도스에서 9000만도스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다. 만약 옵션을 행사할 경우 최대 9억유료(약 1조2563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발레바는 2020년 말 VLA2001의 첫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발레바는 VLA2001의 임상시험에 문제가 없다면 2021년 하반기에는 첫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또한 발레바의 백신 개발 및 생산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영국 정부와 발레바는 코로나19 백신 6000만도스를 조기에 접종하기 위해 영국 리빙스턴에 있는 발레바의 백신 생산시설 확장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었다.
알록 샤마 영국 산업부 장관은 "이번 계약으로 전국의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을 할 수 있을뿐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 대한 접근을 높이고 미래의 전염병에 대비해 영국 내 백신 제조시설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VLA2001은 불활성 백신이다. 불활성 백신은 바이러스를 화학물질이나 열처리해 사멸시킨 후 항원으로 사용하는 백신이다. 감염위험이 없는 대신 T세포나 NK세포 등 세포매개 면역반응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면역증강제와 함께 투여한다.

일본뇌염, 콜레라,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 등이 불활성 백신을 사용한다.

VLA2001에는 미국 면역증강제 개발사인 다이나백스의 면역증강제 'DpG 1018'가 사용되며 2회 접종하는 백신으로 개발되고 있다.

발레바와 다이나백스는 지난 4월부터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또한 양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CpG1018의 공급을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

다이나백스는 먼저 발레나가 2021년까지 영국 정부에 공급할 백신 1억도스 생산에 필요한 CpG 1018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발레바가 2025년까지 영국정부에 최대 9000만 도스를 추가로 공급할 경우, 다이나백스로부터 이에 필요한 면역증강제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발레바는 지난 9일 미국 국방부와 최대 3년간 1억6600만달러(약 1955억원) 규모의 일본뇌염백신 'IXIARO'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발레바는 세균성 감염병인 라임병, 치쿤구니아 열병, 지카 바이러스 등의 백신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으로 일본뇌염, 콜레라 백신 등을 판매 중이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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