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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오후 2시 총재 경선…'스가 시대' 초읽기

국회의원+전국 도도부현 지부 투표 과반 획득 예상
내일 당직자 인사 뒤 16일 국회서 총리로 공식 지명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9-14 09:02 송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 집권 자민당이 14일 당 총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뒤를 이어 앞으로 1년 간 당을 이끌어갈 새 총재를 뽑는다.

자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도쿄도내 호텔에서 중·참의원 양원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새 총재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할 예정. 의원내각제를 택한 일본에선 관례상 원내 제1당 대표가 총리를 맡기 때문에 이날 선출되는 새 총재가 곧 일본의 새 총리가 된다.
이번 자민당 총재 경선엔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을 자임해온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을 비롯해 아베 총리가 당초 후계자로 점찍었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 정무조사회장, 그리고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총리 비서실장으로서 지난 8년 가까이 아베 총리를 보좌해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 3명이 출마했다.

그러나 이날 경선에 앞서 당내 7대 파벌 중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회장의 파벌을 제외한 5개 파벌이 이달 초 앞 다퉈 '스가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스가 장관은 이미 신임 당 총재직을 예약해둔 상황이란 게 현지 언론과 정치권의 일반적인 평가다.

자민당 총재 경선은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의 투표를 50%씩 반영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이번 경선은 아베 총리의 중도 사임 표명에 따라 치러진다는 '긴급성'을 이유로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가 당원들을 대신해 현장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런 가운데 스가 장관은 1인1표를 행사하는 국회의원 선거인단 394명(전체 396명 중 중·참의원 의장 제외) 가운데 이미 300명가량의 표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

따라서 기시다·이시바 등 다른 2명의 후보가 단일화를 하고 1인3표(총 141표)를 행사하는 도도부현 지부 연합회 대표들이 이 단일화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더라도 총 투표수에선 스가 장관이 무난히 과반을 획득할 전망이다.

NHK 자체 분석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 같은 '스가 대세론'에 힘입어 도도부현 지부 연합회 대표들로부터도 최소 52표를 확보했다. 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최소 27표, 기시다 회장은 8표로 예상되고 있다.

자민당 8선 중의원(하원) 의원인 스가 장관은 '무파벌' 인사로 분류되지만 지난 8년 가까이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아베 총리의 비서실장을 맡아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함께 아베 정권을 지탱해온 핵심 인사로 꼽힌다.

이와 관련 스가 장관은 지난 2일 출마선언 때부터 "아베 정권 계승"을 강조해왔다.

이날 경선에서 선출된 자민당의 신임 총재는 15일 간사장·총무회장 등 주요 당직자 인사를 단행한 뒤 1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 중참 양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 투표를 거쳐 일본의 제99대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3년이지만 이번에 선출되는 총재는 아베 총리의 총재직 잔여 임기였던 내년 9월까지만 일단 총재직을 수행하게 되며, 자민당은 내년 9월 정기 당 대회를 통해 다시 총재를 뽑는다.

자민당의 이날 총재 경선 개표결과는 오후 3시쯤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8일 건강상 이유(궤양성 대장염 재발)로 총리직과 자민당 총재직 중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6년 첫 집권 당시에도 같은 이유로 1년 만에 총리직에서 내려왔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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