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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에 '좋아요'…주영 中대사 "트위터 해킹당했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9-11 10:04 송고 | 2020-09-11 14:26 최종수정
류샤오밍(劉曉明) 주영 중국대사가 6일(현지시간)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류샤오밍(劉曉明) 주영 중국대사가 6일(현지시간)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류샤오밍(劉曉明) 영국주재 중국대사가 공식 트위터 계정의 음란물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 대사관 측은 "반중 세력에 해킹당했다"며, 트위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류 대사의 트위터 계정이 음란물 영상과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 위구르족 강제수용소 사진 등 여러 건의 트윗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 같은 사실은 런던의 인권운동가에게 처음 알려졌다. 이후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류 대사의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는 추측과 함께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이 계정에 올라온 게시글은 2019년 10월 이후 류 대사가 직접 올린 글 2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삭제된 상태다. 류 대사는 8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주영 중국 대사관은 10일 성명을 내고 "이 사실을 트위터 측에 보고하고 철저한 조사와 함께 이 문제를 진지하게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부 반중 세력들이 류 대사의 트위터 계정을 흉악하게 공격하고 비열한 방법을 동원해 대중을 속였다. 중국 대사관은 이런 가증스러운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경고했다. 
트위터 측은 CNN 비즈니스의 논평 요청에 "현재로선 언급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CNN에 따르면 2009년 주영 중국 대사로 부임한 류샤오밍은 언론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을 노골적으로 옹호해 왔다. 그는 지난 7월 화웨이 금지와 관련해 다른 나라에 보복을 시사했다. 10일 BBC방송 인터뷰에선 "모든 민족을 평등하게 대우했다"며 위구르족 탄압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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