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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딱 벗고 골목길 가더라"…'원룸 알몸남' 알고보니 상습범

여대생 세입자 3주전에도 알몸 활보 목격
알몸남 "묘한 기분 느꼈다" 경찰에 진술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2020-09-10 14:16 송고 | 2020-09-10 17:55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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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알몸으로 이웃 집에 무단 침입해 맥주를 꺼내 마시고 음란행위를 한 20대 회사원 A씨는 평소에도 변태적 활동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오전 범행이 일어난 남구 한 원룸에서 만난 여대생 B씨(세입자)는 "3주 전에 집에 두고 온 물건이 있어서 돌아오는 길에 홀딱 벗은 남자가 출입문 유리에 비쳐 깜짝 놀랐다"고 당시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그 남자가 벌거벗은 상태로 태연하게 현관문을 나오더니 골목길로 걸어갔다"며 "너무 놀라서 내가 잘못 본 건가 싶었는데 오늘 뉴스를 보고 그 사람이었구나 싶었다"고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변태행위를 한 20대 회사원은 지난 5월 이 원룸 2층에 이사를 왔다. 이후 수차례 알몸으로 원룸 곳곳을 돌아다닌 사실이 CCTV 등을 통해 들키자 이달초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주 전쯤에 1층 세입자가 집에 찾아와서 '어젯밤에 자기집 도어락을 누른 적 있냐'고 물어봤었다"며 "뭐 때문에 그러냐고 물어보니 자기 집에 맥주가 사라졌다면서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피해를 입은 1층 세입자 20대 남성 C씨는 원룸 내 30여 세대를 모두 직접 방문해 피해사실을 알려주고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일 알몸상태로 원룸 1층 C씨의 집 현관문 도어락에 '1234'를 누르고 침입했다.

이 원룸 내 모든 세대의 도어락 초기 비밀번호가 '1234'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B씨가 '1234'를 눌렀고 C씨가 비밀번호를 바꿔놓지 않아 문이 열린 것이다.

무단으로 침입한 B씨는 냉장고에 있던 맥주를 꺼내 마시고 음란행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냉장고에 넣어둔 맥주가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한 C씨가 원룸 CCTV를 확인하면서 A씨의 충격적인 범행이 밝혀지게 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나체 상태로 복도를 돌아다니자 묘한 기분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주거침입, 절도, 공연음란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하고 있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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