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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불러" 윤영찬 의원 문자에…카카오 "뉴스편집, AI가 전담하는데"

"일부 사람의 항의로 뉴스 편집 되는 일 없어"
윤영찬 "형평성 문제 있어 항의하려 했던 것"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한재준 기자 | 2020-09-08 18:29 송고 | 2020-09-09 11:52 최종수정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과 관련해 핸드폰을 하고 있다. 2020.9.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과 관련해 핸드폰을 하고 있다. 2020.9.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털 뉴스 편집에 개입을 시사한 메시지가 공개돼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대 포털은 "모든 뉴스 편집(배열)은 100% 인공지능(AI)이 한다"며 선을 그었다. 
8일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든 뉴스 편집은 100% AI가 하고 있으며 일부 사람의 항의로 메인에 기사가 추가되거나 삭제되는 경우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는 2015년 6월부터 AI가 뉴스 편집을 담당하고 있다"며 "뉴스 수정·삭제 등에 대한 권한은 모두 언론사에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포털 사이트 다음의 첫 화면부터 등장하는 메인 뉴스 배열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AI로 통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4월부터 100% AI 편집으로 전환했다"며 "네이버의 콘텐츠 추천기술인 에어스(AiRS) 엔진을 통해 편집되는 만큼 일부 사람의 항의로 편집이 바뀌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4월 대대적인 뉴스 개편을 통해 네이버 모바일 메인화면에 7개 뉴스가 배열되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20개를 제공한 방식을 탈피해 독자가 선택하는 채널이라는 이름의 '구독 시스템'으로 변경하고 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뉴스 편집 권한은 해당 언론사에 넘겼다. 나머지 모바일 상의 일부 'MY(마이) 뉴스'와  PC 버전의 기사의 경우, AI가 편집하는 방식이다. 
앞서 이날 오후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 도중 윤영찬 의원의 문자 대화방에는 포털 사이트의 뉴스 편집에 불만을 제기하는 내용이 포착됐다. 

해당 대화를 보면 윤 의원실 보좌진들은 포털 사이트 캡처 사진을 올리고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며 문제제기를 했고, 이에 윤 의원은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답했다.

이날 진행된 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보도가 포털사이트인 다음 메인 뉴스로 선정되자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윤 의원은 포털 사이트 관계자에게 뉴스 편집 문제를 지속해서 항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뉴스 편집에)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생각하고 있고 항의를 하려고 했던 것이다. 내용을 알아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날(7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달리 주 원내대표 관련 기사는 신속하게 메인뉴스로 선정됐다는 주장이다.

윤 의원은 포털 관계자에 대한 항의는 갑질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원래 잘 아는 분들이고 윽박지르는 게 아니다. 내용을 알아보려고 했다"면서도 "(뉴스 편집 문제에) 항의는 해야한다. 당연히 알아는 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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