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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US오픈 '황당' 실격패…홧김에 친 공이 선심 목 강타

16강전 탈락… 26연승 행진도 끝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09-07 08:25 송고 | 2020-09-07 09:34 최종수정
노박 조코비치(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US오픈 16강전에서 자신이 친 공에 맞아 쓰러진 선심에게 사과하고 있다. © AFP=뉴스1
노박 조코비치(오른쪽)가 7일(한국시간) US오픈 16강전에서 자신이 친 공에 맞아 쓰러진 선심에게 사과하고 있다. © AFP=뉴스1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해 통산 18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 물거품됐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세계랭킹 27위)와의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전, 1세트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실격패를 당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5-6으로 역전을 당하자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 그는 공을 코트 뒤쪽으로 쳤는데, 이 공이 공교롭게 여자 선심의 목에 정통으로 맞았다. 공에 맞은 선심은 쓰러졌고 조코비치는 사과했다.

조코비치는 심판에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실격패를 피하지 못했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코트에서 고의적으로나 무모하게 공을 쳐 낸 조코비치에게 규정에 따라 실격패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USTA는 "조코비치가 실격패했기 때문에 세계랭킹 포인트와 상금도 획득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실격당한 뒤 상대 선수와는 인사를 했지만 심판과는 악수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뉴욕타임스의 테니스 담당 기자 벤 로텐베르트는 경기 후 SNS를 통해 "조코비치는 심판에게 '선심 부상은 병원에 갈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 내 메이저대회 경력이 있는데 나를 실격시키려고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며 비판했다.

메이저대회에서만 통산 17번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이번 US오픈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조코비치는 순간 화를 다스리지 못해 아쉽게 올해 US오픈을 마무리했다. 이날 패배로 2020년 이어오던 26연승 행진도 마무리됐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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