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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지석진과 동갑"→연쇄살인범 협박 고백…'정희' 꽉채운 활약(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09-02 14:12 송고 | 2020-09-02 14:54 최종수정
MBC mini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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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회의원이자 범죄심리학자인 표창원이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새내기 DJ의 열정과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다. 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청취자들의 질문도 폭발했다. 

2일 오후 전파를 탄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MBC 표준FM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새 DJ 표창원이 출연했다. 이날 표창원은 과거 학창시절 라디오를 열심히 들었다고 고백하며 DJ 꿈을 이룬 것을 기뻐했다. 
이후 표창원은 10년차 DJ 김신영에게 "깍듯이 모시겠다"고 말했고, 김신영은 "전 꼰대는 아니다"라며 "DJ 3주차가 됐는데, 생방 때 실수한 적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표창원은 "실수한 적 있다"고 답했다.

표창원은 이어 "그저께인가 미니 인터뷰가 있었는데 시골에서 그림 그리시는 분과 통화하는 미니 인터뷰였다. 농촌 풍경을 그리신다길래 '만종' '이삭줍기' 그게 떠올랐다. 밀레의 작품인데 갑자기 빈센트 반 고흐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멍청한 실수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휴대폰에 시리가 작동되는 바람에 당황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신영은 "이런 건 부지기수다. 저도 한 실수한다"며 "'헤드윅'을 '헤드락'으로 말한 적이 있다. 실수가 어디 한두 개입니까. 이런 실수로 청취자들도 마음이 더 열린다"고 조언했다.

MBC mini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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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표창원은 김신영이 '뉴스 하이킥' 사진을 언급하며 "너무 좋았다. 하이킥인데 발차기하는 모습은 안 찍었냐"고 질문하자 "발차기도 찍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합기도 2단, 태권도 2단이라 소싯적엔 날아다녔다. 운동 안 한 지 30년 가까이 되니까 몸이 굳고 무릎 시리다"며 "제 딴에 발차기를 많이 올려서 그게 타이틀 사진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먹 사진이 나왔더라. 발차기가 볼품없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김신영은 표창원에게 "한국의 조지 클루니"라는 수식어를 언급했고, 표창원은 부끄러워 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표창원은 "댓글 많이 보냐"는 질문에 "댓글 많이 본다. 악플도 많이 본다"며 "그런데 '싫어요'를 누르진 않는다. 저의 흔적을 남기진 않는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어떤 악플러는 눌러보면 그 사람이 남긴 댓글이 다 나온다"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남겼으면 안심한다"고 고백했다.

김신영은 1966년생인 표창원에게 "지석진 신승훈 박중훈씨와 동갑"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표창원은 웃으며 "박중훈씨와 친구하기로 했다. 지석진씨도 프로그램 출연하면서 알게 됐다. 신승훈씨는 대학 때 사귀던 여자친구가 흠모한 나머지 질투했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한 청취자는 "이승환 아저씨보다 1세 동생인 것 보고 충격 받았다"고 말했고, 김신영은 "귀여우시다. 표디가 아니라 큐디 어떤가"라고 묻기도 했다. 

표창원은 그간의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25년째 구금 생활을 하고 있다고 표현을 했었는데 제가 경찰관 시절에 결혼했다"며 "경찰이라는 직업이 워낙 일도 많고 불안하기도 하고 집에 와서라도 순하게 굴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표창원은 "부부싸움 후엔 밖으로 나가냐"는 질문엔 "아이들이 생각하는 부부싸움은 4번밖에 안 된다"라며 "아이들 태어나기 전엔 많이 다퉜지만 아이들이 태어난 후엔 조금 싸웠다, (부부싸움이) 신혼 때 집중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땐 범죄심리학 공부할 생각이 없었고 일반 경찰을 할 때였는데, 아내가 남자들의 조직생활을 이해 못하는 것 같아서 그땐 나갔다"라며 "그다음엔 내가 잘못했다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상담심리학 공부하다 저랑 결혼했는데 그때는 제 머리 위에 있었고, 차분하게 얘기하면 미안해진다"며 "밤 늦게 들어가면 딱 거실에 앉아있는 실루엣만으로도 기가 팍 죽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표창원은 "범인들에게 협박당하거나 위협받은 적 있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협박 편지도 받았고 가족에게 해를 끼치겠다 협박한 연쇄살인범이 있었다. 사형 선고 받고 구치소에 갇힌 상태에서 한 협박이라 현실적으로 두려움을 느끼진 않았는데 그 시기에 딸 아이 혼자 있을 때 낯선 남자들이 문 열어달라고 했다. 비슷한 시기에 그런 일이 있어서 사주받은 자들이 아닐까 의혹이 있었지만 상관 없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날 표창원은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 미제사건으로 1992년 시험지 도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하면, 청취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모두 답해주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신영도 질문이 많다며 놀라워 했을 정도. 또한 아내 추천 곡인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를 선곡, 라이브로 소화하는 등 라디오 한 시간을 꽉 채웠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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