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9월초 '빅테크 협의체' 가동…금융위, 5대 금융사 만나 의견 수렴

5대금융사 디지털관련 부행장급과 간담회 열어
은성수 "금융권 얘기 최대한 들어라" 강조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20-08-28 06:15 송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 음식점에서 5대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회 제공) 2020.7.23/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 음식점에서 5대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회 제공) 2020.7.23/뉴스1

금융위원회가 다음달초 '빅테크 협의체'(디지털 금융협의회) 가동을 앞두고 5대 금융지주사를 만나 사전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그간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의 금융시장 진출에 대해 금융권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던 만큼 금융권 실무자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8일 금융등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사의 디지털 담당 부행장급과 간담회를 열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이 모임을 주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빅테크 협의체 구성에 앞서서 기존 금융사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지주사 내 빅테크에 관해 가장 잘 아는 부행장급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빅테크 협의체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의 금융시장 공세가 거세지면서 기존 금융권의 불만이 높아지자 상생·공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금융위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협의회다. 기존 금융사와 빅테크 업계, 감독당국 및 유관기관, 민간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두루 참여한다. 이들이 쟁점별로 도출한 대응 방안은 내년 금융위 업무계획에 반영된다.

금융위는 협의체에 들어올 구성원을 10명 내외로 구상하고 있다. 업권별 대표자만 참석하는 방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백가쟁명식 난상토론의 방식으로 협의체를 운영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변수긴 하지만 9월 초에 첫 가동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금융권·빅테크·핀테크 간 공정 경쟁, 시스템 리스크, 소비자 보호, 금융 보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금융사들은 이 협의체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기존 규제에 묶여있는 금융권에 비해 빅테크와 핀테크는 금융시장 진출에 별다른 규제가 없다는 형평성에 관한 문제다.

지주사는 계열사 간 정보 공유가 제한적인데 빅테크는 계열사에 정보 제공이 쉽다는 점과 마이데이터 산업(본인신용정리관리업)에서 금융사와 빅테크 간 교환 가능한 데이터 범위가 불균형하다는 점 등이 금융권의 지적사항이다. 간편결제 사업자의 후불결제 허용에 따른 카드사 역차별, 핀테크 업체의 금융결제망 이용에 따른 수수료 감면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songs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