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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쓰러지고 도로 침수…광주·전남 태풍피해 속출(종합)

(광주·전남=뉴스1) 황희규 기자 | 2020-08-27 00:11 송고
태풍 '바비(BAVI)'가 상륙한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도천동 한 도로 인근 은행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과 광산구청 관계자가 피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독자 제공) 2020.8.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태풍 '바비(BAVI)'가 상륙한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도천동 한 도로 인근 은행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과 광산구청 관계자가 피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독자 제공) 2020.8.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제8호 태풍 '바비'가 상륙하면서 광주와 전남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26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광주는 13건, 전남은 61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가로수나 가로등 쓰러짐, 정전 등 강풍 피해가 대부분이었다.
이날 오후 9시30분쯤 광주 광산구 도천동 한 도로 인근 은행나무 한 주가 강풍에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 등은 전기톱으로 가로수를 제거, 현장을 수습했다.

앞서 오후 7시쯤 광주 서구 매월동에서도 한 가로수가 강한 바람에 쓰러져 복구작업을 마쳤다.

오후 4시50분쯤에는 무등산국립공원 내의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 북구가 복구작업을 벌였다.
26일 전남 순천시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배수구 정비를 하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2020.8.26/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26일 전남 순천시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배수구 정비를 하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2020.8.26/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전남에서도 간판이 떨어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 순천지역에 오후 8시부터 1시간여 동안 순간 최대풍속 19.1㎧(68.8㎞)의 강풍과 함께 5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오후 9시부터 순천 시내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침수 신고가 접수된 곳은 가곡동 차량등록사업소 앞 도로와 연향2지구 호반1차 아파트 앞 삼거리, 덕월동 청암대 사거리, 조례동 조례초 입구 등이다.

소방과 경찰, 지자체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구조차와 펌프차 등을 동원해 이날 오후 10시쯤 배수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순천 저전동과 승주읍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과 공무원들이 나무 제거작업을 펼쳤다.

앞서 오후 8시34분 해남군 해남읍의 한 아파트 자동문이 파손돼 소방당국이 현장을 수습했다.

오후 6시50분쯤에는 전남 영암군 삼호읍의 한 주유소 건물에서 강한 바람에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오후 5시13분쯤 영암 학산면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도로로 쓰러져 소방당국 등이 제거작업을 벌였다.

26일 오후 6시50분쯤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 한 주유소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2020.8.26/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26일 오후 6시50분쯤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 한 주유소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2020.8.26/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정전사고도 잇따랐다.

광주는 오후 6시 44분쯤 북구 문흥동 일대 315세대에서 정전이 발생, 50여분만에 정상적으로 복구했다. 가로수 접촉으로 인해 피뢰기가 불에 타 파손돼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에서는 127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오후 2시17분쯤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가거2구(항리마을) 10가구 중 4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정전으로 인근에 위치한 기상청 자동관측장비도 2시18분부터 풍속, 강우량 등 기상정보를 관측하지 못하고 있다.

신안군은 1구에 있는 내연발전소에서 2구로 이어지는 전선이 강풍에 끊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안군 장도에서 66가구, 중태도 6가구, 상태도 51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상태도의 경우 오후 7시쯤에 복구가 완료됐지만 나머지 76가구 복구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상태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자가발전기 시설이라 한국전력공사가 아닌 일반 전기회사가 복구를 담당한다"며 "배편이 없어 복구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이날 전남지역 순간 최대풍속은 오후 8시29분 신안 흑산도에서 순간 최대풍속 48.4㎧(170.6㎞/h) 바람이 관측됐다.

신안 가거도와 홍도에서는 각각 43.4㎧(156.2㎞/h·오후 1시26분), 41.1㎧(150.0㎞/h·오후 5시36분), 진도 서거차도 39.5㎧(142.2㎞/h·오후 8시32분), 광주 무등산 33.7㎧(121.3㎞/h·오후 6시44분), 광주 16.9㎧(60.8㎞/h·오후 5시54분) 바람이 측정됐다.

강수량은 순천 136.5㎜, 화순 이양 124.5㎜, 장흥 유치 117.0㎜, 강진 112.0㎜, 영암 학산 102.5㎜, 광양 백운산 99.0㎜, 구례 피아골 98.5㎜, 무안 전남도청 43.5㎜, 광주 33.6㎜ 등의 비가 내렸다.


h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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