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진원/ 사진제공=탄엔터테인먼트 © 뉴스1 |
특히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보다는 구의회 체육대회에만 신경을 쓰고, 먹는 것에만 집착하는 모습들은 밉다가도 귀여운 매력으로까지 시청자들에 다가왔다. '심장시'라는 별명으로 '출사표'의 유쾌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삼인방. 그 중 한 명인 심장양 역의 배우 서진원은 최근 뉴스1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1999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해 그동안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해온 서진원은 첫 드라마 고정 출연을 하게 된 '출사표'를 통해 "늦게나마 효도를 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얘기했다. "미치도록 연기를 하고 싶다"는 서진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우 서진원/ 사진제공=탄엔터테인먼트 © 뉴스1 |
-나나와의 호흡은 어땠나.
▶너무 훌륭한 배우다. 순발력과 창작력은 동급 최강이라고 본다. 게다가 인성까지 (좋았다). 너무 좋은 배우다. 후배지만 보고 느끼는 게 많았다. 연기 끝나면 엄지척해 보이며 정말 좋았다고 칭찬해줬다. 그때마다 내게 보내는 미소는 우주 최고의 미소였다. 방송보면서 구세라 연기에 몇 번이고 울었다.-함께 호흡을 맞춘 한동규 이창직 배우와의 호흡도 궁금은 어땠나.
▶각자 개성들이 너무 뚜렷하고 강해서 사실 초반에는 걱정했다. 그래서 내가 대학로에서 술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다. 술 한 잔 먹고 친해졌다. 한동규는 순발력이 빨라서 액션 담당, 이창직 배우는 분위기 담당, 나는 애드리브 담당이었다. 각자의 역할을 존중해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항상 우리가 제일 먼저 와 있었다. 어떨 때는 스태프들보다 먼저 와서 당황한 적도 있다. 식당 배식 때도 항상 우리가 앞자리였던 적이 많았다.
-심장양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것 같나.
▶얇고 길게 사는 캐릭터다 보니 조맹덕 이후 새로 등장하는 권력에 바로 붙어서 살 것 같다. 16부까지 조맹덕(안내상 분)에게 붙어서 살 수 있었던 그 질긴 생명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출사표'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으면 좋겠나.
▶'출사표' 보면서 많이 울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감추고 싶었던 아픔들을 아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면서 해결책까지 세련되게 제시하고 있다. 제도권의 권력 위에 인간의 진정성이 있다는 고급스러운 주제의식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연기의 원동력이 있다면.
▶미치도록 연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늘 도전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른 건 할 줄 아는 게 없다.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생각하고 변해야 한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내가 쭉 봤는데 고인물은 썩더라.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