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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메이커' 최수원 심판조…KBO "심판위 자체 징계 가능"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8-24 17:43 송고
비디오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프로야구 심판위원들.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비디오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프로야구 심판위원들.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의 '논란 메이커'가 된 최수원 심판조(최수원 팀장, 이기중·김준희·원현식·장준영 심판)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고민이 깊다.

문제의 경기는 지난 22일 고척 KIA-키움전이었다. KIA가 3-0으로 앞선 8회말 키움의 공격 때 이정후의 타구를 중견수 김호령이 멋지게 점프해 잡아냈지만, 최수원 2루심이 공이 펜스에 맞았다고 판단해 2루타를 선언했다.
비디오판독 요청 기회 2회를 모두 소진한 KIA는 오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2사에 주자가 없어야 할 상황이 1사 2루로 뒤바뀌자 장현식은 평정심을 잃은 듯 집중타를 얻어맞고 3-4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는 그대로 키움의 역전승으로 종료됐다.

최수원 심판은 이튿날인 23일 경기에도 주심으로 나서 KIA가 6-5로 앞선 8회말 키움의 공격 때 비디오판독 시간 3분을 넘겨 판정을 번복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규정에 예외적으로 판독 시간 3분을 초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이날은 100% 최수원 심판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지만 신뢰를 잃은 심판진에게 팬들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최수원 심판조의 판정 논란은 올 시즌 처음이 아니다. 벌써 세 번째. 한 차례 2군으로 내려갔다 오는 징계까지 받았다. 오심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먼저 시즌 초반인 5월7일, 한화 이용규가 "선수들 대부분이 볼 판정의 일관성에 불만이 많다"며 작심 발언을 하면서 해당 경기 판정을 맡았던 최수원 심판조가 2군으로 강등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 심판조는 1군에 복귀한 뒤 또 명백한 오심을 저질렀다. 5월24일, 잠실 KT-LG전에서 3루 주자 정근우의 태그업 득점을 아웃으로 번복했다. 중계 방송사의 느린 그림으로는 정근우의 태그업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 다음이 이번 KIA-키움전 오심이다. 피해 당사자인 KIA의 팬들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 팬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최수원 심판조를 중징계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일단 KBO는 자체 징계 계획이 없다. 단, 고과에 반영돼 연봉 삭감 등의 불이익은 받을 수 있다. 심판의 징계는 KBO 차원이 아닌, 심판위원회 내부에서 해결할 사안이다. 첫 번째 오심 논란 때도 심판위원회가 2군 강등을 결정했다.

KBO 관계자는 "KBO 자체적으로 징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심판위원들의 평가는 매 경기 이루어진다. 오심이 발생하면 그만큼 고과에서 감점이 되고, 이는 연봉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판위원회에서 내부 징계를 검토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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