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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대통령은 행방불명…박근혜때와 뭐가 다르나"

"대통령을 찾습니다…주요 기능인 소통·합의 없어"
"부동산 정책 관련 자화자찬 말고 실책 인정·국민 위로해야"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2020-08-23 12:21 송고 | 2020-08-24 08:23 최종수정
유튜브 채널 '안철수' 갈무리.
유튜브 채널 '안철수' 갈무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질문을 다 받고 반박하는 게 지금 전혀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과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안 대표와의 대담에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안 한 지 꽤 오래됐다. 부동산 3법에 대한 굉장히 많은 반발이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나와 (국민을) 설득해야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민주주의라는 게 피곤하고 골치 아픈 것이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합의점을 끌어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라며 "하지만 그렇게 합의를 얻어내야 사회적인 설득력을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과정을 생략하고 밀어붙이다 보니 당연히 민심 이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다음부터는 애드리브다. 행정수도가 나오질 않나, 갑자기 마구마구 질러대더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대통령은 중요한 결정, 즉 당이 잘못했을 때 올바른 윤리적 결정들을 내려야 되는데 (현재) 아주 중요한 결단의 순간마다 대통령은 없다"며 "그래서 대통령을 찾는다. 행방불명"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국민 연설을 언급하며 "정확하게 상황을 얘기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원칙을 얘기하면서 국민을 통합시켜야 한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계속 자화자찬만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이) '우리도 실수를 범할 수 있다. 하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국민을) 위로, 치유하고 하나로 통합시키며 정책 방향을 설득해야 한다"며 "그런데 '잘 된다'는 식의 자화자찬만 하고 있는 게 좀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도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23타수 무안타, 타율 영할 영푼 영리"라며 "이 정부는 제대로 경제를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말로만 '부동산을 잡겠다, 잡겠다'라고 정책의 모든 책임을 진 사람은 그대로 둔다. 심지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획재정부 장관이라든지 대통령 비서실장 영전설만 끊임없이 나돌았다"면서 "공직자 인사 기준이 1주택 내지는 무주택자라는 것도 사실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이젠 더 이상 부동산 정책을 국토부 장관이 주무로 해선 안 된다"며 "경제부총리나 국무총리 수준에서 종합적으로 다른 부처와 조율해서 부동산 정책을 내는게 더욱더 실효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에 교육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다른 많은 부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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