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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신체적 접촉"…사랑제일교회 인근서 성추행 현행범 체포

소동 틈타 모욕적인 표현하며 '툭툭'
피해 호소하자 경찰관이 제압해 연행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이승환 기자 | 2020-08-21 02:13 송고 | 2020-08-24 10:58 최종수정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21일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뉴스1김근욱 기자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21일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뉴스1김근욱 기자

방역당국이 '교인 명단 확보' 차원에서 진입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성추행' 시비가 붙어 새벽 시간대 60대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진원지로 지목돼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1일 오전 12시40분쯤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는 2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여성이 말다툼을 벌였다. 방역당국의 사랑제일교회 진입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들이 말다툼을 벌이던 두 사람을 제지했다.

그러는 사이 또 다른 여성 A씨가 갑자기 "신체적인 접촉을 했다"고 소리쳤다. A씨는 또 다른 남성 B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한 것이다.

뉴스1이 촬영한 당시 현장 상황을 보면 중년 남성인 B씨는 이 여성에게 수치심을 느낄 만한 표현을 하며 등 부위를 손으로 툭툭 쳤다. 이 여성은 곧바로 자리에서 벗어났으나 해당 남성은 여성을 쫓아갔고, 여성은 "이 남성이 자꾸 신체적 접촉을 한다"고 소리쳤다. 
이 여성은 자신을 '미성년자'라고 주변에 말했다.

현장 경찰관들은 남성을 제지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해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들은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전날(20일) 오후 5시쯤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교인 명단 확보에 나섰다. 사랑제일교회는 현재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상태다.

서울시와 성북구 공무원들, 경찰관들도 현장에 투입됐다. 일부 방역당국 관계자는 방문 이후 약 3시간의 대치 끝에 오후 8시쯤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이들은 6시간 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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