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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확진자 또 잠적·도주 후 검거…"문진표도 허위 작성"

"보건소 검사 못 믿겠다"…남양주에서 서울 강남행
교인들 격리조치 위반 속출…경찰 "엄정 대응 예고"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정혜민 기자 | 2020-08-20 12:16 송고
사랑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식당에 휴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0.8.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랑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식당에 휴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0.8.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격리조치를 위반하고 도주·잠적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A씨(68·여)가 지역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연락을 끊고 잠적해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붙잡혔다. 
지난 17일 발열 증상을 보였던 A씨는 18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도 격리조치를 위반하고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가 경찰들에게 붙잡혔다.  

병원 직원은 경찰과 구청 등으로부터 A씨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병원 바깥 분류소에서 문진표를 작성한 뒤 입장을 기다리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병원 직원에게 발견될 당시 A씨는 덴탈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병원의 안내로 의료용 마스크(N95)로 교체했다. 더욱이 A씨는 문진표에도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으며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없다고 적어 재차 검진을 받으려 했다.
A씨의 신병을 확보한 병원 보안팀과 경찰은 병원 내 음압센터에서 그를 보호하다가 이후 출동한 119대원들에게 인계했다. A씨는 병원을 찾은 이유에 대해 보건소의 검사결과를 믿지 못해 추가로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진술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방역당국의 격리조치를 어기고 격리 장소를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또 다른 교인 B씨(56)의 경우에도 18일 오전 0시18분쯤 격리치료를 받던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을 탈출해 도주했다고 이튿날 오전 1시15분쯤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검거됐다.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로 발열과 오한 증세를 느껴 14일 검사를 받고 파주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다. B씨는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 등에서 갇혀 있는 것이 답답해서 병원을 탈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격리조치를 위반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확진을 받은 만큼 완치가 되는 대로 수사를 진행해 엄정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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