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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도태평양에서 中 위협 대처위해 화력·병력 강화 검토

인·태 지역에서 장거리 정밀 화기 체제 구축 등 추진
"中 견제하기 위한 트럼프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20-08-10 13:57 송고
제임스 맥콘빌 미 육군참모총장 <자료사진> © AFP=뉴스1
제임스 맥콘빌 미 육군참모총장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화력과 병력을 갖추기 위해 군 배치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미국의 中 억제 전략 = 제임스 맥콘빌 미 육군참모총장은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장거리 정밀 화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미국의 억제전략의 일환으로 인도태평양에서 이 같은 무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중국과 러시아 같은 잠재적 적대국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동 다영역 부대(joint all-domain task forces) 창설"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맥콘빌 총장의 발언은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3월 자신의 '포스 디자인 (Force Design) 2030'에서 지상에서 해병대의 역할을 줄이고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을 정규군에 맡기고 싶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아울러 미군은 주방위군 병력을 활용해 8개의 완전편제 사단을 창설해 지상군의 전투력 향상을 꾀할 것이라고 미국 군사 신문 성조지는 지난 1일 보도했다. 8개 완전편제 사단이 이뤄지면 미 육군 전력은 거의 2배로 증가하게 된다.
◇ 동·남중국 해에서 모든 통로 차단 = 홍콩에서 활동하는 군사전문가 송중핑은 SCMP에 이번 개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육상, 공중, 해상, 우주에서 화력시스템을 통합해 타격 능력을 강화하고, 이를 강력한 연합작전 전투시스템을 갖춘 자국 병력과 결합시키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둥펑' 미사일 (중국 국방부 제공) © News1
중국 인민해방군의 '둥펑' 미사일 (중국 국방부 제공) © News1

그는 "동중국해와 남중국에서 모든 통로를 차단하고, 지역 동맹국들과 협력해 인민해방군(PLA) 함대가 제1도련선(the first island chain)을 무너뜨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버거 사령관은 지난달 일본 도쿄를 방문했을 때 일본과 오키나와에 미 해병기동부대 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들은 대함 및 방공 미사일로 무장할 것이며, 태평양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일본군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조지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에 F-35B 통합타격전투기 10여대를 배치하는 것을 포함하는 군사 훈련도 실시해왔다.

◇ 동맹국들과의 협력 유지가 관건 = 중국의 군사전문가 리제(李傑)는 이번 훈련이 인민해방군의 해군 및 공군의 전투력 확장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자국 함대가 서태평양에서 쫓겨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제는 인민해방군은 연안 전투에서 미 함대와 맞붙기에 충분한 화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거리가 최대 400km에 달하는 중국의 다연장 로켓포 PCL191를 비롯해 다른 로켓포는 정면충돌에 대처하는 가장 효율적인 저비용 옵션"이라고 말했다.

인민해방군은 또 "F-35와 같은 스텔스 전투기와 기타 첨단 전자전 무기를 탐지할 수 있는 고주파 표면파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중핑은 미국이 봉쇄 전략으로 직면할 수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동맹국들과의 협력 유지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책은 동맹을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호주만 미국의 말을 듣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 필리핀 그리고 다른 아세안 동맹국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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