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내 젊은 의원들 모임인 '2040청년다방' 소속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왼쪽)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용 의원은 류 의원의 '원피스'차림은 청년다방 모임 때 복장 그대로 본회의장에 참석하자는 약속 때문으로 "류 의원은 약속을 지켰을 뿐이다"고 했다. © 뉴스1 |
"신혼부부 전세 빌라에 신랑과 함께 살고 있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연설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30)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28)의 '분홍 원피스'에 대해 "류 의원은 약속을 지켰을 뿐이다"며 적극 옹호했다.
용 의원은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류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 차림을 하고 나타난 까닭을 설명했다. 그는 "21대 국회에 '2040청년다방'이라는 청년의원들의 연구모임이 만들어졌다"며 "월요일(3일)에 청년들과 함께 연구모임 창립총회를 하면서 그 자리에서의 공약이 '총회날 입었던 옷을 입고 본회의장에 가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류호정 의원은 그저 그 자리에서의 약속을 지킨 것인데 생각보다 큰 논란이 됐다"며 "국회의원은 정책과 법안으로 말하고 평가받아야 하는 사람들이기에 옷 보다는 세금으로 세비받는 의원들의 활동과 법안으로 평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손가락이 아닌 달을 봐줄 것을 청했다.
그러면서 용 의원은 "국회라는 공간이 많이 딱딱하다"며 "본회의장 걸어오느라 더울 때 본회의장 안에서 잠시 재킷을 벗으면 직원이 와 '재킷을 벗으면 안된다'고 한다"고 놀라워했다.용 의원은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례상 그렇다고 하는데 국회에서 끝까지 토론하고 논의하는 문화가 자리잡기 위해서라도 국회가 일하는데 최적화된 공간으로 바뀌면 어떨까"라며 격식도 좋지만 실용적 격식을 찾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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