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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곧 재판에…한동훈 공모 적시할까

5일 구속만기…수사팀, 한동훈 혐의 입증 난항
오늘 이동재 노트북 포렌식 한차례 더 진행키로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20-08-04 07:00 송고
한동훈 검사장(왼쪽)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한동훈 검사장(왼쪽)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의혹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금명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한 검사장의 사법처리 여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오는 5일인 구속시한 만료 전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공소를 제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기자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현직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여권 인사 비위 제보를 압박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17일 구속됐다.
구속 이후 수사팀이 두 사람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증거 확보에 주력해온 만큼,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과의 공모관계'가 적시될지 관심이 모인다.

수사팀이 이 전 기자를 재판에 넘기면서 한 검사장을 함께 공범으로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수사팀은 현재 한 검사장의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4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이 전 기자와 달리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지만, 검찰은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수사팀은 한 검사장에 대해 압수수색까지 벌였지만 추가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압수수색 당시 유심칩을 이용해 별도의 기기에서 한 검사장의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접속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한 검사장에 대해 조사 없이 기소를 하는 방안도 수사팀이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검사장은 지난달 21일 첫 피의자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조서열람을 하지 않아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추후 조사도 더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단 수사팀은 이 전 기자의 기소를 앞두고 이날 오전 이 전 기자의 노트북을 이미징(복사)한 자료에 대해 재차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날로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대한 포렌식 작업은 3번째가 된다.

이 전 기자 측은 법원이 압수수색이 위법하다고 결정한 만큼 이미징 자료도 위법 수집 증거라는 입장이지만, 포렌식에 참관하지 않을 경우 어떤 자료가 복구됐는지 알 수 없게 되는 점 때문에 이날 포렌식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 반면 수사팀은 재항고를 한 만큼 이미징 자료에 대한 포렌식은 적법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포렌식 절차와 관련해 이 전 기자 측은 해당 압수수색이 위법하다며 지난 5월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돌려달라는 준항고를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실물을 채널A 측에 돌려줬으나 법원 결정엔 불복해 재항고를 냈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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