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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울산, 부산 꺾고 5연승…10명이 싸운 대구, 수원에 1-0 승 (종합)

강원과 상주는 난타전 끝에 2-2 무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8-02 21:29 송고
주니오가 결승골을 터뜨린 울산이 부산을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울산현대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면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역대급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주니오가 또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14라운드가 끝났는데 득점이 18개다. 

울산은 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 부산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7월4일 인천전을 승리한 뒤 대구, 강원, 상주를 연속으로 잡아내 정규리그 4연승을 달리던 울산은 8월의 첫 경기에서 부산까지 꺾으며 5연승에 성공했다. 11승2무1패 승점 35점이 된 선두 울산은 2위 전북(승점 32)과의 격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부산은 3승6무5패 승점 15점에서 발이 묶였다.

시작과 동시에 홈팀 부산이 적극적으로 울산을 몰아세웠다. 지난 주중 FA컵 8강에서 전북에 1-5 참패를 당한 것을 포함,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듯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전 막바지로 가면서 울산이 조금씩 반격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울산이 지배했던 경기였다. 때문에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울산 윤빛가람의 득점은 부산 팬들을 좌절시켰다.

왼쪽 측면에 홍철이 띄운 크로스를 포스트에서 비욘 존슨이 가볍게 떨궈줬고 이를 윤빛가람이 트래핑 뒤 힘을 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시도해 부산 골문을 열었다. 내내 두들기던 부산으로서는 맥 빠지는 실점이었고 끌려 다니던 울산은 흐름을 바꾸는 한방이었다.

후반전은 팽팽했다. 끌려가다 리드를 잡은 울산은 노련한 이청용과 고명진을 중심으로 경기의 완급을 조절했다. 부산도 만회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는 않았다. 서로 치고 받아 오히려 전반보다 박진감 넘쳤다.

부산 조덕제 감독은 후반 20분 김현과 김병오 두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안방에서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후반 33분 홈팬들이 기다렸던 동점골이 나왔다. 호물로가 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김현이 오른발로 잡아 수비수를 앞에 두고 슈팅,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조덕제 감독의 용병술이 통한 셈이다.

하지만 울산은 '골무원' 주니오가 있었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비욘 존슨의 첫 번째 헤딩 슈팅은 김문환이 걷어냈으나 주니오가 빠르게 반응해 재차 밀어넣으면서 다시 앞서나가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어느덧 시즌 18호로 득점 레이스 단독 선두도 질주했다.

어렵사리 동점을 만든 부산으로서는 또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주어진 추가시간 6분이 모두 지날 때까지 기울어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갖은 애를 썼으나 울산의 수비벽은 다시 뚫리지 않았다.

결국 울산이 2-1로 경기를 마무리, 적진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대구FC 의 경기 후반전 1대0으로 승리한 대구F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8.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구FC는 수원 원정에서 10명에서 싸우는 불리한 형국을 뒤집고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대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에드가의 '극장골' 덕분에 1-0으로 승리했다.

7승4무3패 승점 25점이 된 대구는 이날 강원과 비긴 상주상무와 승점은 같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3위에 올랐다. 이겨야할 경기를 놓친 수원은 3승4무7패 승점 13점에 머물며 순위도 그대로 10위에 그쳤다.

대구가 크게 불리했던 경기다. 대구는 전반 35분에 김선민이 수원 한석희에게 거친 태클을 가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너무 이른 시간부터 10명이 싸워야했고 동시에 불가피하게 공격력이 뛰어난 에이스 세징야를 전반 막판 빼고 츠바사를 넣는 원치 않는 변화도 가져가야했다.

때문에 후반전 양상은 일방적이었다. 수원이 파상공세를 펼치고 대구가 열심히 막다가 간간히 역습을 도모하는 형태였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과연 대구가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였던 경기다.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다 결국 후반 42분 골이 터졌다. 그러나 득점을 올린 쪽은 수원이 아닌 대구였다.

대구 진영에서 롱패스가 수원 쪽으로 향한 것이 단초였다. 홀로 전방을 지키던 에드가가 수원 수비의 기둥 헨리와의 일대일 싸움에서 이겨낸 뒤 공을 소유했고 곧바로 박스 안 왼쪽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오른발 감아차기로 믿기 힘든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 한방으로 대구가 1-0 승리를 거두고 귀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가뜩이나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수원은 처음으로 관중이 들어온 홈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해 아픔이 곱절이 됐다.

강원FC는 종료 직전 김지현의 극장골로 상주와 2-2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강릉에서 펼쳐진 강원FC와 상주상무의 경기는 난타전 끝에 2-2로 끝났다.

전반 20분 강원이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상주가 전반 종료 직전 김보섭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에도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그러던 후반 41분, 상주에서 근래 컨디션이 가장 좋은 강상우가 문선민의 도움을 받아 역전골을 터뜨려 강원 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아주 먼 거리였는데도 부드러운 터치와 슈팅이 인상적이던 강상우의 득점이었다.

강상우의 골이 나왔을 때 강원 수비수들이 모두 쓰러졌다. 그만큼 지쳤다는 방증인데, 홈팬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던 강원 선수들이 마지막에 드라마를 썼다.

후반 추가시간 2분이 지나던 무렵 김승대의 크로스가 상주 박스 위로 투입됐고 이를 김지현이 머리로 마무리, 뜨겁던 승부는 2-2 무승부로 마침표를 찍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