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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外人' 삼성전자 바톤터치했나…개인 던진거 '줍줍'

외국인 7월 코스피 1조487억 순매수…삼성전자 2.6조 샀다
개인, 삼성전자 2조 팔고 SK하이닉스·SK바이오팜 등 매수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0-08-02 06:17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 주식을 연일 내던졌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7월에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국인 매수는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에 국한됐다. 개인이 던진 삼성전자를 외국인이 그대로 사들이며 '바톤터치' 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48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71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앞서 외국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2월 3조6408억원, 3월 12조8528억원, 4월 4조8618억원, 5월 4조612억원, 6월 8001억원을 순매도하며 '셀 코리아' 양상을 보였다. 그러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달러 약세, 경제 활동 재개 등의 요인이 작용하며 지난달에는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하루에만 1조원이 넘는 '폭풍 쇼핑'에 나섰다. 특히 지난 26~30일 5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코스피를 총 2조8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돌아온 외국인이 7월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2조6682억)다. 이는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물론 최근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7나노미터 공정 칩 개발 지연을 공식화함으로써 외부 위탁생산 업체의 수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어 포스코(2353억원), LG전자(2035억원), 삼성전자우(1395억원), 삼성SDI(1339억원), 씨젠(1243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LG생활건강(1168억원), 아모레퍼시픽(806억원) 등 화장품주와 하나금융지주(836억원), 신한지주(405억원), 기아차(456억원), 현대차(455억원)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들이 7월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다. 

반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IPO(기업공개) 대어 SK바이오팜이다. 외국인은 7월 한 달 동안 8315억원 어치의 SK바이오팜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엔씨소프트(3486억원)와 네이버(341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340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056억원) 등도 순매도하며 언택트(비대면)와 바이오 관련 종목에 대해서도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은 상반기(1~6월)에 삼성바이오로직스(40576억원), 삼성전기(3326억원), 셀트리온(2532억원), 엔씨소프트(2437억원), 카카오(2270억원)를 샀고 삼성전자(-7조1050억원), SK하이닉스(-1조9406억원), 삼성전자우(-1조3758억원), 현대차(-1조3394억원), SK이노베이션(-9958억원)을 팔았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바이오와 '언택트' 종목에서 대형주로 갈아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7월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3조8793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1조968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의 순매도 1위 종목이다. 이어 현대차(-2311억원), 삼성SDI(-2096억원), LG전자(-2014억원), 포스코(-1838억원) 등도 순매도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8903억원)다. 뒤를 이어 SK바이오팜(650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4637억원), 엔씨소프트(4627억원), 카카오(4184억원), 네이버(3999억원) 등도 담았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횡보하고 있음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매수한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이 팔아치운 '언택트'(비대면) 종목도 주로 담았다. 

기관은 7월 코스피시장에서 3조9282억원을 팔아치웠다. SK바이오팜(1941억원), SK텔레콤(1843억원), 현대차(1738억원)를 샀고 SK하이닉스(-6333억원), 삼성전자(-6259억원) 카카오(-3270억원), SK(-1715억원)를 팔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돌아오긴 했지만 삼성전자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 수급구조의 개선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의 업종별 확산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은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급구조의 추가 개선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 성장 회복에 따른 유동성 위험선호가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며 "신흥국 주식시장 중 외국인 순매수는 인도와 대만,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 한정됐다"고 지적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