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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으로 본 긴박했던 부산 PC방 흉기 난동 사건

담배 피며 스마트폰 보다 갑자기 흉기 휘둘러 3명 부상
소주 맥주 1병씩 마신 뒤 집에서 흉기 챙겨…우울증 약 복용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2020-07-23 17:39 송고 | 2020-07-23 17:41 최종수정
부산 PC방 흉기 난동 현장 CCTV 영상 캡쳐.(부산경찰청 제공)© 뉴스1
부산 PC방 흉기 난동 현장 CCTV 영상 캡쳐.(부산경찰청 제공)© 뉴스1

묻지마 범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부산 PC방 흉기 난동' 사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부산경찰청이 이날 오후 공개한 현장 CCTV를 보면 PC방 흉기 난동은 22일 오후 7시30분쯤 40대 여성 두명이 흡연실로 들어가면서 벌어졌다.
두 여성이 유리문으로 된 흡연실로 들어가고 잠시 뒤 먼저 들어가 있던 흰색 티셔츠와 형광색 반바지를 입은 A양(19)이 휴대폰을 보다 격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된다.

이후 1평 남짓 좁은 흡연실에서 여성 두명이 가까스로 빠져나오고 A양은 흉기를 들고 뒤따라 나온다. 출입문 옆에 서 있던 한 남성은 당황한 듯 동작이 멈췄다.

상황을 목격한 20대 여성 종업원 D씨가 다가가자 A양은 재차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등 부위를 흉기에 찔렸고 옆에서 말리던 C씨도 경미한 자상을 입었다. 종업원 D씨도 흉기에 어깨를 찔려 다쳤다. 현재 이 사고로 3명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만 19세인 A양은 이날 주점에 들러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집으로 간 A양은 흉기를 챙겨 PC방으로 향했다. A양은 그 이유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가져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양은 한달여 전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세부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어 음주 등 여러가지 범행동기를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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