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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냐…원유 대금 결제하라"

국제소송 제기할 것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7-20 08:26 송고
세예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교부 대변인 - 이란 타스님통신 갈무리

이란 정부가 한국에 대해 수십억달러 상당의 원유 대금 자산 동결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국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이란 매체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세예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 북서부 아라다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무사비 대변인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최근 한국에 동결된 원유 대금 자산을 복구시키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무사비 대변인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불법이고 일방적"이라며 한국이 미국과 "주종 관계"(master-servant)를 맺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란과의 협상에 성실히 임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한국이 미국의 제재에 계속 따를 경우 테헤란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하고 국제재판소를 통해 한국 정부가 원유 대금을 갚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로하니 대통령은 국영언론 IRNA를 통해 "한국이 이란에 대해 우리 중앙은행 자금으로 기본재와 의약품, 인도주의적 물품 구매를 금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이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이란은 미국 제재로 인해 한국 내 계좌가 동결되면서 원유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이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가 중단되면서 계좌도 동결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이란 중앙은행을 특별지정제재대상에서 국제테러지원조직으로 제재 수준을 올렸다.

이란 보르나통신에 따르면 후세인 탄하이 이란-한국상공회의소 대표는 한국 내 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계좌 65억~90억달러(약 7조8000억~10조8000억원)가 동결돼 있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